본말전도(本末顚倒)

 

인터넷 기사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가 운영한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인터넷 캡처]

 

 

 인터넷 기사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이라는 사람과 그와 텔레그램 메신저로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의심을 받는 여당의 어느 의원의 일 때문에 세간이 시끄럽다.

 

일반 국민이 알고싶어 하는 핵심은 그가 왜 그런 짓을 했고, 실세라고 하는 그 의원은 어떤 일을 했는가?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가 속한 당에서는 '수사기밀과 정보를 유출한 자'에 대한 비난과 수사기관에 수사를 촉구하는 것을 보면서 본말전도(本末顚倒)가 생각났다.

 

박근혜가 감옥 가기 전에 분에 넘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십상시에 대한 사건이 터졌을 때도 핵심인 십상시에 대한 조사는 팽개치고, 오히려 청와대와 박근혜는 문건을 유출한 사람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여 현직 경찰이 자살하고, 엉뚱한 者가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는데 그것과 데자뷔다.

 

 

 

 

 

 

본말전도(本末顚倒)

 

本(본)－근본, 末(말)－끝, 顚(전)－엎어지다, 倒(도)－넘어지다

근본과 끝이 뒤바뀌다. 일의 본래 줄기를 잊어버리고 사소한 일에 사로잡히다.

[유의어] 주객전도(主客顚倒)
[예] 그 일은 앞뒤가 뒤바뀌어 본말이 전도되었어.

 

[출처 :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