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 17:17ㆍ잡다한 글
6월 1일 22시 30분이 넘어 KBS1 TV를 보니 문명기획, '마지막 신화'의 땅을 방영하고 있었다. 배경은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에 사는 중국 소수 민족인 묘족(苗族)이었다.
흔히 묘족(苗族)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 늘 한족(漢族)과 대립, 저항하면서 주로 산간지대를 중심으로 자주 이동하며 살았기 때문에 이른바 '山地의 移民', '유동하는 민족', 그리고 저항정신이 강한 ‘동방의 집시’ , 동이 민족(東夷 民族)이라고도 하고,
또한 묘족(苗族)의 시조는 전쟁의 神인 치우천황의 후예이며, 묘족은 고구려 유민으로 우리 민족과 뿌리가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즉 세계적으로 상투를 틀었던 민족은 우리 민족과 그들 묘족뿐이라고 한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크게 놀랐던 것은 '마지막 신화의 땅' 프로그램에서는 집단적으로 조상(치우천황?)에 대한 제사를 지내면서 단체로 절을 하며, 조상 神을 부르고 있었는데 그 단어가 바로 '야호(野號? 野狐? 野呼?)였다. 정말로 친숙한 단어다.
우리가 산에 가면 산 정상에서 주변을 보면서 손으로 스피커를 만들어서 메아리가 생기도록 크게 부르짖는 게 '야호'가 아니던가? 의심할 나위 없이 그건 중국 말이 아니라 우리 말임이 틀림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그저 산에서 아무렇지 않게 '야호'로 소리치는 것은 묘족(苗族)이 조상신을 부를 때 '야호'라고 했던 것과 같은 것은 아닐까? 야호 하고 소리치면 '야호'라고 대답하는 게 혹시 조상의 음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앞으로 산에 가서 '야호'라고 할 때는 묘족의 야호의 느낌으로 소리쳐 볼 요량이다.
[스포츠서울] 걸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묘족 출신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묘족이 고구려 유민의 후예라는 주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김인희 전북대 쌀·삶문·명문 연구원 전임연구원이 펴낸 책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에서는 묘족의 뿌리가 고구려 유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고구려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이듬해인 669년 당나라는 20만 명의 고구려인을 중국 대륙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그중 10만 명 이상이 중국 남방으로 끌려가 현지 호적에 편입된 후 요역과 전쟁에 동원됐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들 고구려 유민은 중국 학자들의 주장처럼 모두 한족에 동화된 것이 아니라 한국사 최초의 디아스포라(흩어진 민족)가 됐으며 중국에 800만 명, 동남아와 미국·프랑스 등지에 200만 명 등 총 1,000만 명이 전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이 먀오족의 뿌리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여름 광시성 자치구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갔다가 묘족 마을에서 고구려인의 흔적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묘족이 입은 바지가 고구려의 궁고였던 것.
고구려인이 즐겨 입은 궁고라는 바지는 말을 타기 위해 삼각형 모양의 바대를 엉덩이에 덧대 엉덩이가 툭 튀어나온 게 특징이다.
이후 중국을 오가며 지난 10년 동안 묘족과 고구려 유민의 관계를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고구려 유민이 묘족의 뿌리임을 19개의 증거로 설명한다.
[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33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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