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현대 스텔라 자동차
2018. 5. 31. 13:03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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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 1983년도에 생산했던 스텔라의 후기형 모델로 보이는 이 승용차는 5~6년 전부터 길손이 사는 동네 근처 큰 도로에 인접한 인도에 가끔 주차된 것을 보았었다. 뻥튀기 같은 것을 파시는 노부부의 애마인데 인근 경산에 사시는 분으로 얼핏 들은 것 같다.
아무리 박하게 잡아도 생산된 지 30년이 넘는 차량인데 어떻게 정비를 하였기에 지금도 굴러가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길손은 스텔라를 본 것은 이 차량이 처음이고 마지막이다.
운전석 문짝의 몰드가 떨어져 나가고,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지만, 아직도 이 차량은 노부부를 모시고 다니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보닛과 차량 지붕, 트렁크 상판의 도색이 많이 벗겨지고 낡았지만, 비는 새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이렇게 봬도 당시에는 상당했던 1,800CC 배기량이다.
지금은 자동변속기가 대세지만, 당시에는 이 승용차처럼 수동 변속차량이 많았다.
연세가 많은 아저씨는 목요 장날을 맞아 차량 근처의 공터에서 뻥튀기를 만드신다. 에어크리너 등 부속 구하기가 어려울 텐데 어떻게 관리하시느냐고 여쭈었으나 그냥 '어렵다'고만 하시면서 더 이상의 답변은 하지 않으신다. 가끔 승용차를 사겠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났으나 흥정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쩌면 할아버지와 같이 여생을 마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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