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9. 10:30ㆍ살아가는 이야기
경주 강동면에 있는 '대구농산'을 모처럼 다시 찾았다. 여전히 많은 농산물 특히, 캐나다와 호주 등지에서 수입되어 들어오는 귀리 원곡이 컨테이너에 실려서 속속 공장으로 도착하고, 지게차는 분주하게 귀리를 도정하는 곳으로 옮기고 있다.
귀리(Oat)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로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밥에 넣어 먹거나 귀리의 가공품인 오트밀로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귀리를 사료용으로 주로 사용하다가 이곳 대구농산 탁양훈 사장이 귀리 도정하는 방법을 국내 최초로 고안하여 지금처럼 대규모로 도정하고 있다.
대구농산에서 찧은 귀리를 가져와서 집에서 먹고 있는 귀리의 사진이다. 가는 밀처럼 생겼는데 밀보다 더 거칠게 보인다. 길손은 공복 혈당이 조금 높은 편인데 당뇨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걷기 운동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러다가 귀리가 당을 낮춘다는 것을 알고 귀리를 현미에 섞어 먹기 시작한 것이 몇 년이 되었다. 거칠게 생긴 것치고는 압력밥솥에 밥을 하여 먹으면 귀리의 톡톡 튕기는 식감이 일품이다. 요즘 슬로우 푸드 먹기 열풍과 참살이 열풍에 힘입어 귀리 같은 거친 식품들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보니 국민의 건강 향상에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다.
귀리 찧는 기계를 보면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생산 속도와 생산량도 엄청나다는 것을 옆에서 느낀다.
귀리를 찧고(도정하고) 나오는 왕겨(?)도 다시 저 앞쪽에서 분쇄하여 사료로 사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데 정말 한 개도 버릴 것이 없다.
대구농산 앞의 지방도로를 지나면서 무심코 보면, 큰 도정공장으로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속살을 보면 도정공장 이상의 것을 보고 느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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