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2. 22:01ㆍ살아가는 이야기
대한불교 천태종 동대사(東大寺) 연못에 큰 연꽃이 피었다. 오늘은 사월 초파일 석가탄신일이다. 종교가 불교라고는 하지만, 절에 잘 가지는 않는데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어서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동대사를 찾았다.
연못의 연꽃은 위성 사진으로도 보인다.
행사가 끝나고 점심 공양 시간이 되었다. 땡볕에 긴 줄을 섰다. 금강산 식후경이라고 절집에서도 먹어야 한다.
손님이 많아서 배식대는 총 세 개다. 비닐하우스 안에 두 개, 바깥에 한 개인데 바깥에 줄을 섰다가 시원한 이곳으로 옮겨와서 배식을 받는다.
관음전 뒤편 연등이 달린 나무 아래에서 점심 공양을 하면서 둘러보니 불교와 관련 없거나 동대사와 인연이 없는 사람도 많이 온 것 같았다. 옆에서 공양 하는 가족의 얘기를 들으니 절밥을 먹으면 재수가 좋다고 해서 이곳에서 절밥을 먹는다는 것이다. 길손도 조계종을 다니면서 천태종 사찰에 왔으니 피장파장이다. 부처님 계시는 곳이 조계종이면 어떻고, 천태종이면 어쩌랴?
동대사의 관음전은 넓은 절터에 비교해서 규모가 작다.
천태종 사찰에는 한국불교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 원각 대조사'의 진영이 부처님과 나란히 모셔져서 신도의 경배를 받는데 다른 종단에 비교해 대비되는 점이다. 처음 보는 이들은 매우 낯설 것으로 생각된다.
멀리 대구 구치소가 보이고, 오른쪽 산 뒤에는 명복(冥福) 공원(대구시립화장장)이 있는데 그래서 이곳에 동대사라는 사찰이 필연적으로 있어야 할 자리라고 길손은 생각한다. 구천을 떠도는 영혼과 인간 사회의 죄를 지은 불쌍한 영혼을 위무하기 위해서라도~
어린이 불자와 장차 천태종의 신도가 될 어린 잠재 고객(?)에게 재미난 놀잇거리도 준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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