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7. 18:30ㆍ여행이야기
신원사 四天王門이 바라보이는 왼쪽으로 부도 전이 있다.
초부당(草夫堂) 적음 대선사의 부도탑이 가장 입구에 있었는데 초부당은 벽암당 동일 대종사(碧岩堂 東一 大宗師)의 스승이다.
부도 田 중앙에는 벽암당 동일 대종사의 부도탑이 있었다. 아마 스승보다 불교계에서 큰일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불교 조계종 명예 원로의원이자 신원사 조실인 벽암당(碧岩堂) 동일 대종사는 2005년 5월 6일 오전 8시 세수 81세, 법랍 60세로 충남 공주 신원사 벽수산방에서 입적했다. 벽암당은 대처승을 몰아내는 불교 정화운동에 맹렬히 앞장서셨던 스님이었다고 한다.
작시시춘금시추(昨時是春今時秋)
년년일월사계류(年年日月似溪流)
구명애리구구자(求名愛利嘔嘔者)
미만심( )공백두(未滿心()空白頭)
어제가 봄인가 했더니 오늘 벌써 가을이구나
해마다 날과 달이 냇물처럼 흐르는데
명예와 이익을 좋아하는 시끄러운 사람들이
그 마음을 세우기도 전에 백발로 쓰러져 간다.
벽암당 스님이 임종 전에 남긴 임종게(臨終偈)를 보니 가슴에 와 닿는다. 짊어지고 가지도 못한 재물과 명예를 위해 싸우느라고 고생하는 위정자라는 작자들이 이런 임종게를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석 사진을 보고 漢子를 해독하는데 한계가 있다. ( )안에 글자를 넣지 못해 못내 아쉽다. 다음에 신원사 갈 기회가 생기면 그때 다시 넣으려고 한다.
사제(師弟)와 그의 상좌(上座)들이 벽암당에 대해 아름답게 추모하는 글이 비석을 빼곡히 메웠다.
안쪽에는 영파당 기석 대종사(暎波堂 琦石 大宗師)의 부도탑이 있다.
구석진 제일 안쪽에는 주변과 확연히 구분되는 작은 부도가 있었다. 道說堂 스님의 것인데 어쩐지 마음이 짠하다. 이름 없는 승려로 떠나가는 그 모습이 참 승려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비록 세간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탈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다. 극락왕생하소서!!!
신원사를 나서는 길손에게 수백 년을 변치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계곡이 인생의 무상함에 관해 얘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옛날에 세워진 신원사 부도전에 대한 것은 '공주 신원사 부도전 가는 길'( https://blog.naver.com/mallarmel/221093579521 )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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