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 - 몽골 소(牛) 구하기
2018. 7. 28. 11:00ㆍ여행이야기
728x90
'엉그츠 산' 트레킹을 마치고 관광버스를 타고 내려오다가 이런 모습이 연출되었다. 짧은 몽골 지식으로는 들판에 딱히 '젖소'가 보이지 않고, 야크나 일반 소처럼 생긴 소에서 우유를 짜고, 요구르트를 만들고 치즈를 만드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은 분명 젖소다. 울타리 안의 왼쪽에 새로 지은 벽돌로 된 집이 있었는데 이 젖소는 집이 있는 울타리 안에 있다가 어떤 연유로 밖으로 나오려고 울타리를 넘다가 왼쪽 뒷다리가 저렇게 끼고 말았다.
젖소가 저렇게 고난에 빠졌는데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워낙 적으니 구출할 수가 없었는데 그때 마침 우리 일행의 버스가 그곳을 지나가다가 급히 차를 세우고 젖소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왼쪽 붉은 상의가 우리 일행의 가이드다.
꼬여도 이상하게 꼬인 것 같다. 앞다리는 울타리를 넘어오고 뒷다리를 울타리 사이로 넣었다가 저렇게 된 것 같은데 시간을 지체하면 분명 골절로 이어질 것이다.
결국에는 가이드가 손으로 잡은 다리를 한국 관광객이 오른쪽 발로 앞쪽으로 세게 밀어서 그곳에서 탈출했다. 그러니 한-몽골 합동 구조단의 젖소 일병 구하기가 해피 엔딩으로 마감하는 순간이다.
젖소 일병은 큰 부상이 없는지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정신없이 엉그츠 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구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 여행 - 바양골 호텔(Bayangol Hotel)에서 저녁식사 (0) | 2018.07.28 |
---|---|
몽골 여행 - 국립역사박물관 (0) | 2018.07.28 |
몽골 여행 - 테를지 국립공원 엉그츠山 (0) | 2018.07.28 |
몽골 여행 - 테를지 국립공원의 게르 숙박 (0) | 2018.07.27 |
몽골 여행 - 테를지 국립공원 거북바위와 아발사원(새벽사원) (0) | 2018.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