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 반도 둘레길
2018. 11. 3. 16:27ㆍ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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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랑이 꼬리(虎尾)에 만든 해안 둘레길을 중학교 선후배와 같이 걷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곳 '호미곶'은 일본강점기 쪽바리들이 우리의 기를 죽이기 위해 토끼 꼬랑지(兔尾)로 불렀다는데 길손이 어릴 때에는 지도를 보면서 토끼 꼬리라고 불렀다.
호랑이 꼬리를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지도에다가 억지로 호랑이를 넣었는데 마치 둥근 원통에다가 호랑이를 가두었을 때 나타나는 형상이다. 호랑이가 자연스럽지 않고, 온 몸을 비비 꼬는 형상에 더 가깝다. 이렇게 얘기하면 비난할 사람이 많이 있겠지만, 토끼의 귀를 잡고 들어올리면 나타나는 형상이 우리나라의 지도에 더 가깝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주변 강국에 둘러싸인 약소국의 처지를 어떻게든 강한 나라로 생각하게 만들려는 그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마치 억지 춘향격이라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 그게 호랑이 꼬리면 어떻고, 토끼 꼬리면 어떠랴??
바다 건너 포항 시내의 모습이 조망된다.
늙수그레한 사내 둘이 노래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마치 편평한 염전에 돌을 옮겨 놓은 듯한 신기한 모습도 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죽도 시장 앞 인공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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