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 14:00ㆍ여행이야기
오동동아구할매집에서 식사를 하고, 가까이에 있는 마산 漁시장으로 향한다. 옛날 기억으로는 '마산 중앙 어시장'같았는데 내 기억이 잘못되었겠지~
재래시장 살리기 정책에 힘입어 현대식으로 웅장하게 지었는데 오늘이 공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입구에 있는 상점에는 한산한 느낌이 든다. 이것이 불경기 탓인지 계절 탓인지 아니면 잘못된 정책 탓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멀리 횟집 골목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그곳에 회를 파는 가게가 많이 있었다. 그러면 앞에 보이는 이 횟집은 횟집 골목 바깥인가? ^^
갑오징어가 신기해서 찍었다.
가지고 있는 현금이 별로 없어서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이곳에서 '민어 조기'를 샀는데 조기라고 이름은 붙여졌지만, 조기하고는 생김새가 아주 다르다. 머리 부분이 기이하게 생겨서 징그럽게 생겼다고 해야 하나? 대구 경북지방에서는 민어 조기를 시장에서 구경하기도 어렵고 해서 대구 사람들은 이곳에 들리면 민어 조기를 사서 간다고 했다.
앞으로 민어 조기가 생각나면, 택배로 신청하라고 하면서 명함을 주셔서 받아 챙겼다.
시장에서 민어 조기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퍼왔는데 생김새가 조기와는 매우 다르다. 어떻게 보면 홍연어의 실루엣을 닮기도 했는데~ 길손의 모친은 민어 조기를 선물로 받고, 이상하게 생긴 것이 마음에 걸려서 그대로 버렸다고 한다. 내륙에 사는 사람들은 고등어나 꽁치, 갈치, 조기 같은 생선만 보다가 저런 것을 보니 흉측하게 본 것 같다. 그러나 생긴 것보다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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