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 17:30ㆍ여행이야기
마산 어시장을 나오니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고, 돝섬 갈 시간도 없어서 예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옛날 1부두 쪽으로 진행하니 길도 새로 생기고, 아파트도 많아져서 생소한 느낌이 들었는데 길을 따라서 올라가다 보니 마산항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 왔다.
길손이 올라온 길은 창원시 마산 합포구 가포 순환로라고 한다. 당도한 이곳 입구에는 '그린 창원 천연가스충전소'가 있었고, 천연가스 버스가 충전하는 중이었는데 주차료도 무료고, 넓기도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차를 주차했다. 브라운 핸즈 마산점이라는 상호의 카페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건물에 '안전제일'이라는 글씨가 희미하게 남아 있어서 무슨 사연이 있는고? 하고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마산항과 마산 시내가 한눈에 조망이 되는 넓은 공간과 천혜의 위치에 과거 시민 버스 차고지와 정비소가 있었다고 한다. 워낙 공간이 넓으니 정비소를 철거하고, 리조트를 건설하려고 했었는데 여의치 않았던 것 같다.
길손이 정말 대단하다고 여긴 것은 주차장 밑에 지하 5~6층의 매우 웅장하고, 견고한 건물이 있는데 주차장은 사실 지붕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리조트용으로 개발하려고 하다가 용도를 바꾼 것 같다. 출입구를 따라 조심조심 내려가니 커다란 빈 사무실 같은 것이 많이 있었는데 과거 버스회사 사무실로 짐작된다. 지하 3층까지 내려가니 기다란 복도가 나오고 불빛이 있어서 그곳을 따라 들어갔더니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다. 넓기도 하거니와 전망도 위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오른쪽에 있는 창문으로 마사항이 조망되고, 이곳은 '구내식당'으로 안내가 되어 있는데 이곳에 작은 상점도 있어서 컵라면을 사서 먹거나 음료나 과자를 먹기도 하면서 밖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바깥에서 음식물 반입은 금지하고 있단다. 왼쪽 흰 벽 뒤에는 개수대도 여러 개가 비치된 것을 보았다.
저 멀리 중앙으로 보이는 곳에는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있고, 그 앞에는 3부두가 있다.
앞에 보이는 매립지는 '마산 해양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돝섬이 지척에 보이고
무학산도 왼쪽으로 보이고,
조망대 아래 작은 부두에는 700~1,000톤 가량의 탱커선이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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