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서 온 뜻깊은 선물을 받고
2020. 3. 6. 15:21ㆍ살아가는 이야기
728x90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전복양식 사업을 하는 군대 동기에게서 선물이 왔다. 기다란 종이상자와 작은 스티로폼 박스가 왔는데
긴박스를 먼저 개봉하니 '완도 다시마'가 보인다. 전복의 먹이는 다시마라고 하는데 그는 자기의 돌아가신 선친 때부터 완도 금일도에서 미역을 양식하였고, 염장 미역을 생산하고 일본에 수출하는 일도 하였는데 그가 군대 올 당시에도 미역 일을 돕다가 입대하였다고 했다.
기다란 다시마를 들어내다가 그만 눈물이 왈칵 나올 뻔했다. 그곳에는 지금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15장의 KF 94 마스크가 들어있었다. 자기도 구하기 어려웠을 텐데 기꺼이 대구 동기를 위해 내어준 그 마음이 참으로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뜨거운 그 무엇이 온몸을 감싼다.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고, 매일 안부 전화를 걸어왔던 그였다.
스티로폼 박스를 개봉하니 미역과 다시마 방석 위에 살아있는 전복이 들어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삭막하게 변해가는 세태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대구의 친구에게 힘내라고 격려의 선물을 보내준 완도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게 할 짓이냐? - 쌀이 익기도 전에 숟갈을 드는 집단(?) (0) | 2020.03.09 |
---|---|
도롱뇽도 알을 낳고 (0) | 2020.03.08 |
지옥(地獄)의 문이 열렸는가? (0) | 2020.03.03 |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마스크(KF94) 전쟁 (0) | 2020.02.25 |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마스크(KF94) 전쟁 (0) | 2020.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