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도 알을 낳고

2020. 3. 8. 16:30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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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가 알을 낳을 때를 맞춰서 망월지 청산위원회도 기지개를 켰다.






경칩이 되기 전, 25일 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북방산개구리의 알들만 있었고, 도롱뇽알은 없었다.






지난 2월 13일에 이곳에 왔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도롱뇽알이 튼실하게 나뭇가지에 달려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왔다.








나뭇가지로 살짝 도롱뇽알을 들어보니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물속에 있는 나뭇가지에 달려있다.






바닥에 떨어져서 오물을 뒤집어쓴 도롱뇽알이 있기에 건져보니 아마 이것은 폐사한 것 같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이 불과 사흘 전이었는데 이 북방산개구리알은 한 달도 더 전에 이미 이곳에 알을 낳았었고, 다음날부터 매서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도 용케도 얼어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작은 올챙이가 되었다. 지금 대구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5천 명을 넘었는데 경칩에 나오는 개구리가 한 달이나 일찍 나온 것도 어찌 보면 자연의 재앙이요 자연의 인간에 대한 반격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