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지의 두꺼비는 밖이 시끄럽거나 말거나 씨앗을 남겼다.
2020. 3. 20. 17:00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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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지 바닥을 보고 저수지 바닥에 검은 이끼가 낀 줄 알았다. 한참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은 움직임이 느껴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망월지 두꺼비의 아주 작은 올챙이들이다.
두꺼비의 피난처로 쓰이던 저수지 가장자리의 갈대가 모두 싹둑 잘렸다. 망월지 적폐 청산위원회에서 그랬는지 아니면 구청에서 그랬는지 알 수는 없지만, 덕분에 두꺼비만 이곳에 서식하는 블루길에게 집단 학살당하게 생겼다. 길손이 주변에 다다르자 엄청난 크기의 큰입 배스가 물결을 일으키며 도망가는데 아마도 두꺼비 올챙이를 무시로 먹다가 도망간 것이다.
갈대가 잘려 나간 곳에는 두꺼비 올챙이가 보이지 않는다.
저렇게 있어야 하는데 갈대가 잘려 나가서 걱정이 된다. 이렇게 포스팅하다가 망월지 적폐 청산위원회의 타깃은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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