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섬뜩한 '경고문'
2020. 12. 19. 20:05ㆍ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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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느 빌라 앞을 지나가는데 철제 구조물에 나일론 밧줄로 만들어진 망태 세 개가 달려있다. 추측건대 분리수거용으로 보였다.
'경고'라는 문구를 깜빡했다가 나중에 다시 쓴 것으로 보이는데 남은 여백에다 쓰려니 공간이 부족해서 저렇게 작게 썼는데 길손의 눈에는 "발견 즉시 절도죄로 처형하겠읍니다."가 들어온다.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하겠읍니다'라는 표현은 옛날 국민학교에서 배운 솜씨다.
재활용품 분리수거 망인데 이런 표현이 쉽게 생각나지 않은 듯하다. 오물 쓰레기통이란 표현을 봐서~
절도죄로 처형하겠다 하니 근처를 지나시는 분들은 이점 유념하셔서 처형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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