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Phillippe Audin과 Diego Modena의 ocarina 연주곡

2011. 7. 5. 22:26좋아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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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이야기

 

발생과 역사

 

 

오카리나가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기원적인 측면에서의 설은 여러가지가 전해 내려오며
그 시간대가 멀게는 기원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즉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도구를 사용
하고, 원시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향유하기 시작하던 시대에 이미 흙을 구워만든 피리 형태의 악
기가 존재했다는 것으로 오카리나의 발생시점을 유추하는 설이 그것입니다.
 

12~15세기 추정, 콜롬비아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그보다 조금 가깝게는 과거 중남미대륙에 존재했던 잉카, 마야, 아
즈텍 등의 문명과 관련된 역사의 몇명 장면들에서 좀 더 구체적인
기원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들 문명의 산물은 중세 이후 지리상의 발견과 더불어 식민지 개
척에 열을 올리던 유럽 여러 나라들에 전해지게 되었는데, 그것들
중엔 오카리나의 전신으로 추정가능한 악기에 대한 이야기도 수차
례 등장합니다.
 
시대뿐만 아니라 지역적인 문제에서도 한가지의 설만이 있는 것은 아닌데요, 이를테면 아시아권
에서 그 기원을 찾는 설에서는 고대로부터 중국인들이 사용해온 훈(壎)이라는 악기의 형태나 원
리 등의 분석적 관점에서 그 유사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훈(壎)
현대적인 개념의 악기로 정립되기 이전의 몇몇 형태
 
이러한 여러가지 주장 중 어느 학설이 가장 신빙성이 있을까는 알기 힘든 일이겠습니다만 어쨌
거나 현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오카리나라 칭하는 악기와 의미상으로 가장 근접한 형태를 갖
추게 된 것은 19세기 중반무렵의 도나티에 의해서였다란 것이 정설로 보입니다.
 
도나티는 그때껏 장난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오카리나를 정확한 음계와 안정적인 형태를 갖춘 '악기'로 재탄
생시키고 정립시키는데에 공헌한 인물이며, 오카리나 연주 그룹
'콘체르트 델 오카리나'를 조직하여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오카리나의 부흥을 이끌어냅니다.
이후 20세기를 거쳐오면서 오카리나는 저음역부의 확장 등 소폭
개량/발전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됩니다.
도나티(Giuseppe Donati ; 1836~1925)
 
국내에서 오카리나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시점은 1980년대에 방영된 TV다큐멘터
리 '대황하(大黃河)'에 삽입된 '소지로(野村宗次郞)'의 연주곡이 호응을 얻으면서부터라는 견해
가 일반적입니다.
 
     노무라 소지로 (野村宗次郞)
대황하(大黃河) OST앨범
 
독특한 개성으로 신비로움을 더하는 악기
   
오카리나(ocarina)는 '작은 거위'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로 만들어진 이름인데요,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형태의 오카리나 중 'T자형' 혹은 '오리형'이라 칭하는 오카
리나들의 모양을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론 특별히 외형이나 규격이 정해진 악기
가 아니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모습의 오카리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고대의 유적이나 기록상 혹은 사진상으로 보이는 먼 옛날의 것들은 제외시키고 현대에 찾아볼
수 있는 오카리나의 형태만 들어보아도, 운지구가 4~12홀의 것부터 2중/3중의 열을 이루는 개
량종까지 다양한 구조적 특성이 나타나고 외형은 그보다도 훨씬 다채로운 양상을 보입니다.
 
다양한 구조와 외형의 오카리나들
 
이러한 점은 오카리나가 갖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하겠는데요, 보통의 관악기가 취구(吹口
)와 대응하는 어떤 위치에 바람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있는 형태가 일반적인데 반해 오카리나는
그러한 구멍이 따로 없이 막혀있는 형태인 까닭에 '폐관악기(閉管樂器)'라는 명칭으로 불리우기
도 하며, 구조적 특성 만큼이나 음계를 구현하는 원리가 독특합니다.
또한 흙을 재료로 도자기처럼 만들어지는 악기이기에 보통의 목관악기나 금관악기와는 또다른
그윽하고 우아한 음색을 들려줍니다.
 
오카리나를 만나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오카리나는 소프라노와 알토 각각의 C, F, G키가 대부분이며 제작자
또는 제작사에 따라 테너나 베이스 등의 키도 일부 만들어집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그 구조나 원리상의 이유로 인해 한가지 키의 오카리나로는 표현할 수 있
는 음역의 폭이 그다지 넓지 못하다는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매혹적인
음색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키의 오카리나가 모여 앙상블을 이룰 때면 음역의 폭에 대한 한계를 가볍게 불식시키
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아름다운 청각적 감흥을 이끌어내며, 다른 어느 악기와의 협연
도 훌륭하게 수행해냅니다.
더불어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크게 부담이 없어 더욱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악기이기도 합니다.
 
오카리나 연주자 한태주
양강석
디에고 모데나(Diego Modena)
 
   

 

The Legend of Zelda : Ocarina of Time

닌텐도사의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 '젤다의 전설' 시리즈 중 '시간의 오카리나'

지브리 스튜디오의 유명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한장면과 캐릭터상품

     
 
현재 국내외의 여러 오카리나 전문 뮤지션들이 음반발매 및 공연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
며, 일반인들에게도 다수의 카페나 동호회가 활성화되어있고 각종 체험전이 열리는 등 오카리나
는 더이상 낯설지 않게 우리네 일상속으로 부쩍 가까이 다가와 손짓하고 있습니다.
 
여주 도자기축제 중 오카리나 공연 장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카리나를 연주해보는 장면 (2006년도 대전무역전시관 ; 사진출처 - 동아일보)
 
지금 여러분이 만약 평생을 곁에 두고픈 악기를 고르고 계신다면 오카리나는 여러분의 그 소중
한 희망에 손색없이 부응하는 악기가 되어줄 것이라 감히 확언하며 적극 권장해드립니다.

 

 [출처 : http://soos-ocarina.com/aboutocarina.html  秀 오카리나]

 

한국에 발매된 <Ocarina>, <Ocarina II>, <Songs For Baby Jane>, <Love
Letter From Provence> 그리고 최근에 발매된 <Forever> 등의 음반을 통하
여 많은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은 Ocarina의 명곡들을 2장의 음반에 모은
베스트 음반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오카리나의 노래(Song of Ocarina)’
를 시작으로 ‘Ocarina II’, ‘Songs For Baby Jane’ 그리고 ‘Love
Letter From Provence’ 등의 앨범을 통해 디에고 모데나(Diego Modena),
장 필립 오딘(Jean Philippe Audin), 에릭 쿠페(Eric Couëffé)는 어느덧
국내의 오카리나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 되었다.
아르헨티나 출생의 디에고 모데나는 어렸을 때부터 정규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지만 단순히 반복되고 힘든 음악 교육에 지쳐있던 중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안데스 지역의 플룻에 관심을 가지고 연습을 하게 되었다. 디에고
모데나는 오카리나, 팬플룻, 퀘나 같은 민속 악기에도 관심을 가졌고 이런
악기들을 다룸으로써 차츰 그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갖추어나갔다.
1991년 파리에서 녹음을 하던 중 우연히 리차드 클라이더만의 제작자 겸
작곡가인 폴 드 센느빌의 눈에 띄여 현재 소속되어 있는 델핀 스튜디오에
서 레코딩을 시작하였다. 그 이전에 디에고 모데나와 잠시 만났던 첼로 연
주자 장 필립 오딘도 함께 음반을 제작하지 않겠냐는 음반 제작자의 의뢰
를 받아 들였다. 3일 후에 레게 리듬에 팬플룻, 오카리나, 첼로가 잘 어우
러진 ‘오카리나의 노래(Song of Ocarina)’가 발표되었고 디에고 모데나
와 장 필립 오딘은 그룹 ‘오카리나’를 결성하게 되었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이들은 1996년 후반. 장 필립 오딘은 클래식으로의 깊이를 더 다지기
위해, 디에고 모데나는 좀 더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다. 
에릭 쿠페는 1963년 파리에서 태어났고 20세에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되었고 현재 ‘Chamord’ 심포니의 수석 첼로니스트인 그는 델핀 스
튜디오에서 녹음을 하던 중 디에고 모데나에게 그룹 ‘Ocarina’의 멤버로
서 활동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에릭 쿠페가 참여한 ‘Ocarina’는 ‘Amalia’, ‘Forever’ 등의 음반에
서 이전보다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들이 서
정적인 연주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
고 다양성을 추구해나가는 ‘Ocarina’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는
정말 기대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래 전에 장 필립 오딘의 첼로와  디에고 모데나의 오카리나로 연주된 테이프를 3장 가지고 있다가 아무래도 불안하여 CD를 5장 더 구입하여 지금도 듣고 있다. 한 개는 2장이 들어있는 것이다.

첼로와 오카리나의 선율이 허전한 가슴을 적신다. 그 이후로는 발매된 것이 없는지 그들의 새로운 CD를 아직 구경하지 못했다. 세월이 지나도 가끔씩 들으면 지겹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