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5. 21:37ㆍ살아가는 이야기
지난 토요일에 이곳에서 벽화(?)를 그리는 학생들을 보았는데 오늘 그곳을 보니 이렇게 변했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이곳을 개방하였는가? 길손은 문화적인 충격을 느낀다.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둔다면 이곳에 노망난 사람이 똥으로 그림을 그린 들 그것을 탓할 수가 있겠느냐마는 참 세상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거둘 수가 없다.
응봉산 호랑나비가 왔다 간 것이 아니라 이곳을 나와바리로 하는 '갈치'가 왔다 갔다네 그려!! 자유당 시대에서 주먹으로 한 세상 풍미했던 '스라소니'는 안왔나?? ^^
수아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하는데 앞으로 살다 보면 좋아하는 것, 싫어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단다.
모태 기독교인으로 보이는 예찬이는 그림도 잘 그리고, 영어도 잘하네 혹시 바구미와 무슨 인연이라도 있었나? 쌀독에 있는 바구미를 보았나 보구나
축대 위에 홀로 서 있는 요즘은 보기 드문 '미루나무'도 관찰하고 그렸네
강아지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물감과 붓이 없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음을 약속한다.
'핵 사용자' 최재현이가 그린 그림은 고도로 난해하여 도무지 뭔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어찌 보면 코끼리 같기도 하고, 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선글라스를 끼고 갓을 쓴 것으로 보아 혹시 김정은을 그렸는가? 또 '핵 다운로드'라는 형이상학적인 표현도 있고, 혈흔이 떨어지는 쿠크리도 보이네~ 이 친구는 이런 상상력을 특출한 재능으로 연결해서 1만 명을 먹여 살리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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