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1. 21:01ㆍ살아가는 이야기
역병(疫病)을 피하지 못했다. 누구의 탓을 하랴? 5일 간의 격리를 끝내고 더 며칠을 집에서 보내다가 봄바람을 코에 넣으며 가는데 물이 가득 고인 징검다리 작은 댐 안에 무엇인가 보인다.
북방산개구리 알인가? 엄청난 굵기로 보아 두꺼비알은 아닌 것 같은데 만약 두꺼비라면, 더 밑으로 가서 망월 저수지에서 산란을 하였을 것인데 내려가다가 급했나?
이곳에 물이 고여 있으니 알을 낳아도 되겠다는 확신이 섰던 것 같다.
매년 들리는 작은 웅덩이에는 보름 전까지도 살얼음이 있었고, 알은 보이지 않았었는데 오늘 보니 이미 부화하여 올챙이가 이미 나왔다. 북방산개구리의 알이 틀림없다.
욱수골 초입에 진달래가 작은 꽃망울을 터뜨렸다. 일주일이 지나면 활짝 개화하겠지
'소바우' 옆에 자생하는 진달래도 막 꽃망울을 띄우려고 한다.
애비가 누군지 금방 알겠다. 씨도둑은 못 한다고 하더니 같이 한우리에 감금되었다가 그냥 그렇게 된 모양이다.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는 이놈이 애비가 되겠다. 그런데 투명투구는 왜 쓰고 있냐? 워낙 설치기 좋아하는 넘인데 코로 냄새를 맡고 다니려고 해도 코가 물건에 닿지 않는다.
어디 다친 곳이라도 있나 해서 찾아보니 주인이 불알을 깠다. 천방지축 다니는 넘을 여성스럽게 하려고 그랬는가? 아니면 또 새끼 만들까 봐 그랬는가? 사냥개의 기질을 잃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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