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 20:21ㆍ살아가는 이야기
오늘은 제103주년이 되는 삼일절이다. 날씨는 8도가 넘어서 아직은 찬기가 약간 있지만 봄 기운이 느껴진다. 욱수지의 얼음도 많이 녹아서 얼음 표면 곳곳이 곰보 자국이 생겼고, 그곳에는 물이 고였다. 이제 이 얼음도 앞으로 일주일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이 정도의 두께면 경차가 지나가도 얼음이 깨지지는 않겠다. 얼음은 봄이 오는 것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얼음 표면에 얼음 녹은 물이 질퍽하다.
2~3년 전까지 이곳에서 낚시로 세월을 보내던 할아버지의 야전 침대는 이끼에 덮히고, 일부는 무너져 내렸다.
그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잉어를 주로 낚았다.
앞에 보이는 참나무 옆에도 비가림막을 치고 더위와 비를 피했던 낚시 포인트다.
저 위쪽으로는 평소에는 물이 내려가지 않다가 여름 장마가 심할 때 물길이 생기는 숨은 폭포와 연결되어 있다.
숨은 폭포에서 내려온 물이 이곳으로 들어간다. 이곳에 낚싯대 여러 개를 두고 낚시를 하셨는데
사람의 왕래가 없는 곳이지만, 짐승이 다녀서 작은 오솔길이 생겼다.
바위로 올라다닌 표식이 뚜렷하다. 밀렵꾼들은 이런 곳에 올무를 설치해서 야생 동물을 잡는다.
무덤도 아닌 곳에 막돌로 쌓은 작은 축대가 있다.
석축 위의 부분이 들쑥날쑥하여서 이곳에 텐트를 칠 수도 없다. 어떤 용도로 사용하였는지 참 궁금하다.
그 석축 위에 올라서서 정면을 보아도 특이한 풍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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