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6. 21:11ㆍ살아가는 이야기
한때는 대한민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였던 '망월저수지'앞에는 한국 융복합계의 거물(?)이 작은 터전을 마련했다. 지나다니면서 보니 주로 여수 돌문어나 갈치 같은 어물을 판매하는 것 같긴 같은데 그 판매 현장을 본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판매장과 연구장소(?)를 만든 장본인은 아주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이었다. 아주 확신에 찼고, 꼭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정말 포부가 대단했다.
이곳 설립자는 평범한 것을 거부한다. 그냥 평범한 가스레인지로 보이는데도 융복합 기술이 가미된 융복합 가스레인지다.
망월지 입구에 작은 장작이 올려진 평범한 알루미늄 지게까지도 융복합 지게다.
급속 냉동기도 예외는 없다. 오른쪽에는 갈치 가공품이 냉동으로 보관되어 있다.
그의 판매 공간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작은 진열관이 있는데 이곳에는 장래에 구현될 그의 웅대한 포부가 진을 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방범에 취약해서 걱정된다. 그의 성정이 늘 유쾌하고, 긍정적인 까닭으로 보인다.
놀라기엔 아직 이르다. 이렇게 작게 보여도 세계 두꺼비 융복합 연구학술관이다.
학술관에 진열된 기념물과 황금두꺼비에게 영혼을 불어넣는 중이라고 한다.
영혼이 불어넣어지고 있는 커다란 금두꺼비가 투명 플라스틱 너머로 희미하게 보인다. 이곳을 기획하고 만드신 김병수님에게 인근 주민으로 감사함을 드린다. 혹자는 이것을 보면서 꿈이 너무 원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시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등하교 시간에 이곳을 지나는 덕원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이것을 보고, 그중에 한 명이라도 김병수님과 같은 원대한 꿈을 꾼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꿈이 무엇인가 보여주신 거듭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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