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7. 11:54ㆍ여행이야기
가족의 일원이 충북 괴산에 세컨드 하우스를 장만해서 충북 괴산을 들렸는데 '산막이 옛길'이 아주 좋다고 꼭 들려야 한다고 성화여서 못이기는 척하며 온 길이다. 국내 관광지라는 것이 특별한 몇 곳을 제외하고는 지자체장이 자신의 업적을 과장하고 그것을 성과로 해서 재선, 삼선을 목표로 하기에 특별한 의미부여도 하지 아니하거니와 천편일률적인 내용이어서 대체로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는다. 입구 안내소에서 산막이 옛길의 유래에 관해서 물어보니 내 짐작이 맞았다.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첫 번째 설(說)은 산으로 빙 둘러 막혀있는 곳으로 난 옛날 사람들이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거나 바깥으로 나다니는 길이라는 것, 두 번째 설(說)은 근처에서 사기그릇 등의 유물이 나왔는데 그 사기그릇을 만들던 가마터 요(窯)가 있어서 사람이 사는 '산막'이 있었다 하여 산막이옛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단다. 산막이옛길 둘레 길은 '괴산 댐' 가장자리를 도는 코스여서 그늘과 풍광이 좋았다.
둘레 길 초입에 신갈나무 연리지가 있었는데
연리지 나무 뒤로 조성된 무덤 3기가 길손의 눈길을 끈다. 이것을 염두에 둔 것인가? 참 신기한 것은 자신이 관심을 둔 부분만 본다는 말이 맞는 말이다. 대부분의 탐방객은 연리목은 보되 같이 있는 산소는 보지 못하고, "연리지를 매일 보는 무덤도 있네!" 하였더니 "어디에 무덤이 있죠?" 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한반도 지형에는 옥에 티가 자리 잡고 있다. 섬처럼 보이지만, 섬은 아니었는데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가족묘로 보이는 많은 묘지가 있어서 아주 아쉽다.
햇볕이 있는 날에 갑자기 쏟아지다가 그치는 비를 '여우비'라고 하는데 지나는 길손이나 나무꾼이 그 여우비를 피하는 공간이라는 바위 구멍에 앉아 가만히 있었더니 앞에 지나가는 저 남성이 곁눈으로 내가 보였는지 엄청 나게 놀란다.
유람선이 지나가면서 만든 물결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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