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8. 12:23ㆍ취미이야기
함안대 체력단련장 클럽하우스 정면이다. 함안대 체력단련장은 39사단 이전 지역인 경남 함안군 군북면 삼봉산 자락에 조성된 15만 평 규모의 9홀 코스인데 원래는 18홀을 조성하려고 했으니 지역주민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다.
클럽하우스 뒤편으로 이곳에서 카트를 몰고 나간다. 나는 이곳이 처음이다. 노캐디로 한단다.
오전에는 비가 제법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오후에 치는 우리는 시원하게 치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상청 일기예보라는 것이 그 참 미친 년 늘 뛰듯 해서 오후 1시 6분에 사우나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조금 다행인 것은 산들바람이 불다가 안 불다가
오늘 라운딩할 동반자 중의 한 분인데 내가 6년 동안 라운딩하면서 저 사람처럼 드라이브를 멀리 보내고, 쇼트게임을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거의 프로 수준이다. 아니 다른 동반자가 프로라고 불렀다. 결과를 얘기하면 이번 라운딩에서 이븐파의 성적을 거두었다. 드라이버는 대충 캐리 250m 구르는 것 합쳐서 평균적으로 265m 이상을 고정적으로 쳤다. 드라이빙 아이언 2번으로 부드럽게 230m를 보내서 내가 죽으라 하고 보낸 드라이버 200m 앞에 있어서 기를 못 폈다.
우리는 '충무코스'로 시작한다.
1번 홀 파5 465m 였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더 멀리 느껴진다. 처음 오는 곳이라서 로스트 볼을 사용했더니 거리도 제대로 나지 않는다 내볼은 앞에 보이는 벙커를 살짝 넘어섰다. 예의 장타를 치는 사람은 왼쪽 언덕 위의 사람이 아스라히 보이는 곳까지 보내서 세컨드 샷에 그린 코 앞까지 보냈다. 정말 무시무시하다.
2번 홀 파4는 정말 평이하다. 이런 홀만 있다면 나도 싱글은 충분히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코스는 무조건 투온을 노려야 한다.
이 홀의 페어웨이 경사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경사 불문으로 우드를 잡다가 보니 잘하면, 장원이요. 못하면 역적이다. 50% 확률로 치는데 전반에는 철퍼덕하고 후반전에는 제대로 나갔다. 그렇게 경사지에서의 트러블샷에 대해 연구를 하였지만 이미 중고가 훨씬 넘은 노쇠(?)한 몸은 내 정신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 이 트러블샷만 극복하면 나도 자신이 있다. 싱글의 꿈에~ 물 빠진 연못에는 로스트볼이 풍년이다. 동반자가 말하기를 국내 체력단련장에서 집 나간 볼은 거의 별 볼 일 없는 로스트볼이니 관심 두지 말란다. 맞는 말이다. 회원가 26,000원에 치면서도 노캐디에다가 버디 해도 캐디에게 수고 값 주는 것도 인색하니 그렇게 여겨진다는 얘기다.
코스 안내판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9번 마지막 홀이다. 이곳 정말 굉장했다. 이곳에서 전후반 모두 큰 낭패를 보았다. 중간 페어웨이 멀리 보이는 지평선 끝은 밑으로 사정없이 떨어지는 라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회심의 장타를 날리려다가 모두 키 큰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공이 엄청나게 뜨면서 훅이 났다. 삼봉산 산신령이 노하셨나? 왼쪽 다리가 버티지를 못했든가 아니면, 오른 어깨가 너무 떨어졌든가 또 아니면 오른어깨가 나가면서 엎어쳤던가 그중의 하나일 텐데~ 정말 이상한 경험을 했다.
아래 사진은 2022년 10월 4일 '함안대 체력단련장'에서 두 번째 라운딩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9번 홀의 부족한 부분을 더 갖다 놓는다.
'함안대 체력단련장' 표지석 왼쪽 뒤로 계단식 논처럼 보이는 곳이 9번 홀 낙차 큰 페어웨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나는 사람은 두 번째 노란 줄 밑의 계단까지 떨어진다.
이 사진은 7번 파 3홀 티샷 박스에서 비 개인 후의 주변 산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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