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1. 14:27ㆍ여행이야기
첫 관광코스로 나라[奈良] 시에 있는 일본 불교 화엄종(華嚴宗)의 대본산에 왔다.
다이부츠덴(大佛殿)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도다이(東大) 사의 금당은 대불(大佛)의 거대한 상을 두기 위해 지어졌다. 나라는 8세기의 대부분에 걸쳐 일본의 수도였으며, 도다이 사는 국가 불교의 중심지 구실을 했다. 758년 지어진 원래의 목조 건물은 현재의 다이부츠덴보다 훨씬 더 웅대한 규모였다.
금당 안에는 청동으로 만든, 화엄종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불상이 서 있다. 16m 크기의 이 불상은 고대 세계에서 제작된 가장 큰 청동 주물이라 여겨졌다. 이는 많은 불상을 제작했던 당나라의 측천무후의 건축 계획을 따라하려는, 8세기의 쇼무 황제의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752년에는 인도의 승려 보디세나의 주관 하에, 불상을 완성한 후에 여는 공식 행사인 '개안식'이 열렸으며, 수천 명의 승려들이 참석했다. 다이부츠덴의 건축은 이 행사 후에 시작되었다.
1180년에 불에 타 버렸던 원래의 불당은 1185년 재건되었다. 새로운 건물 역시 1567년 내란 중에 일어난 화재로 무너졌으며, 갈 곳 없어진 부처의 머리는 1610년 폭파되어 버렸다. 대불은 1692년에야 수리되었고, 불당이 재건된 것은–같은 부지에 세 번째로 다시 지어지는 셈이었다–1709년이었다. 도다이 사는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이부츠덴 [Daibutsuden]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리처드 카벤디쉬, 코이치로 마츠무라, 김희진)
현판에는 '대화엄사'라고 되어 있는데 자료에는 모두 '남대문'이라고 부른다.
倭는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을 지칭하는 말이다. 대체로 체구가 작은 일본인을 왜인(倭人)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일본 사람을 폄하하는 뜻으로 쓴 것이 아닌가 한다. 오죽하면 축소 지향적인 일본인이라고 얘기하겠는가? 그런 일본에 법당 밑에 있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저렇게 웅장하고 큰 법당을 보면서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사찰과는 달리 '단청'을 하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대불전 안에 안치된 '비로자나불'이다. '비로자나불'은 석가모니의 진신(眞身)을 높여 부르는 칭호다.
비로자나불을 옆으로 돌아가서 본 모습이다. 어디선가 얼핏보니 앞에 있는 목재 두상의 인물이 백제 등에서 온 도래인으로 이 법당을 만든 사람이라고 했다. 조금 더 알아봐야 하는데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캐나다에서 왔다는 젊은 친구가 대불전을 정교하게 스케치하고 있다.
동대사에는 꽃사슴으로 보이는 사슴들이 관광객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따라다닌다. 사슴을 씻기지 않아서 만지면 냄새가 며칠을 간다고 가이드가 주의를 준다. 어느 관광객이 먹이 없이 맨손을 내미니 사슴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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