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금 엉금 기어서 왔습니다

2010. 12. 29. 09:59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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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새벽에 일터에 나올 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딱 그날이네요~

새벽 4시 50분에 정확히 알람이 울립니다

따뜻한 온기를 가까스로 털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바깥에는 어제 내린 눈으로 빙판이 져있네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움직입니다

아파트를 나와 좌회전 코너를 도는데

자동차가 스무스하게 미끄러지면서 이내 제자리를 잡네요

왕래가 뜸한 도로에 사~알~짝 얼음지치기를 합니다

약간 위험은 하지만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 열리는

자동차 얼음판 경주처럼 스릴을 조금 맛보았답니다

이런 것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눈길 운전은 이내 익숙해 지지만

너무 소심한 운전자는 정말 거북이 입니다

뒤에 여러대를 달고 가네요

 

혼자 가는 길이 외로워 라디오를 벗합니다.

KBS1에서는 5시부터 영농에 관한 방송을 하네요

시골에서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시간 새벽을 여는 분들이 많이 듣고 계시겠지요

아나운서는 농수산식품부장관상을 받은 어느 블로거와 전화 인터뷰를 합니다

블로그 "유어제주"를 관리하시는 홍유경님입니다.

제주도에서 감귤농원을 운영한답니다.

목소리와 말씀을 들어보니 상당히 깨어있는 분이라는 것이 느껴지네요

평범한 여느 농사꾼의 아내 같지 않다는 느낌 말입니다

하루에 이삼백명정도 블로그를 다녀간다는데...

자기만의 얘기를 블로그에 실으면 영농일지 밖에 되질 않다고 느껴서

하루에 20~30분 씩 할애하여 블로그를 관리하면서

모두의 관심사를 생각해서 포스팅을 올리려고 노력한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어줍잖은 블로그 같지 않은 초보 블로거인 내가 새겨들어야 하는 대목입니다.

"Your 제주" 블로그 이름처럼 그분은 내 위주보다 남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분인 것 같았습니다.

 

제주도에도 아마 여기처럼 눈이 많이 오지요?

이곳보다 훨씬 남쪽인데도 말입니다.

강원도에 살고 계시는 드라이버님들은 빙판과 눈길 운전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대구나 부산에 눈이 내리면 온통 시가지는 주차장입니다

어디 경험을 자주 할 수가 있어야지요

견인차들이 호황을 누립니다

군데군데 누가 실수하지 않나 하는 눈초리로 잠복을 하고 있네요~

올 겨울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내린다니

모두 안전 운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퇴근길에는 빙판이 녹아서 신경 덜 써고 퇴근하고 싶습니다.

내겐 고통스러웠던 한해가 저물어 가는데

그 세월을 내년에는 보상받는 한해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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