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색딱따구리'의 지난(至難)한 먹이 질

2024. 3. 15. 22:2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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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현장은 인간이나 미물이거나 언제나 지난하고도 고단하다. 큰오색딱따구리가 늙은 아카시나무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따다 다다~ 따다 다다~' 머리와 부리로 망치질한다. 아카시나무 속에 숨은 애벌레를 어떻게 감지했을까? 애벌레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을까? 애벌레 한 마리를 먹으려고 수만 번의 지루한 망치질이 계속된다. 지난하고도 고단한 작업이다. 한참을 가만히 올려다보니 열심히 먹이질하다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아니면,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지 움직임이 중단되기도 한다. 그깟 작은 애벌레 한마리 잡아먹겠다고, 수만 번의 망치질을 하는 큰오색딱따구리의 행동에 연민도 생긴다. 

 

텔레비전에서 보았던가? 봉화 어느 마을에서는 동네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 고목이 가끔 운다고 한다. 그 고목이 울면, 마을에 변고가 생긴다고 믿는 마을주민들은 느티나무에 술과 음식을 차려서 '제()'를 지낸다. 나는 처음 그 소리가 굵은 나뭇가지가 서로 마찰하면서 나는 소리로 들었는데 나중에 촬영된 동영상을 보니 저 딱따구리가 고목에 구멍 뚫는 소리였다. 그것을 미처 몰랐던 주민들은 나무가 우는 소리로 착각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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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는 어떻게 충격으로부터 뇌를 지킬까

나무의 줄기에 구멍을 뚫어 먹이가 되는 벌레를 찾거나 둥지를 만드는 딱따구리는 1초에 최대 25회라는 초고속으로 나무를 쪼는데, 딱따구리의 뇌가 받는 중력가속도는 최대 1200G로 인간이 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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