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8. 15:50ㆍ좋아하는 음악
2024년 7월 22일 가수 김민기 씨가 작고했다. 개인적으로 불행한 시대를 살다 간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오래전에 탁하고 낮은 저음으로 그가 부른 CD를 한 개 사서 차량에 갖고 다니면서 늘 들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봉우리'라는 노래는 그의 사람됨을 보는 것 같아 늘 숙연하게 듣곤 했다. 우리는 그를 '아침이슬'을 작사 작곡한 인물로 군대문화가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지배했던 암울하고도 엄혹했던 시기에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노래가 저항의 상징처럼 운동권의 노래로 불리면서 스타덤에 올랐다고 장삼이사들은 경솔하게 생각했겠지만, 정작 그는 그것을 기쁘게 생각하거나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조영남이 말하길 주병진의 쑈에 첫 손님으로 나와서 그런 질문을 받고, 그것은 마치 "겨울 내복과 같았다"라는 답변하였다는 말을 듣고, 그이는 여느 사람과 아주 다르구나! 겨울 내복은 여름이 왔다고 갖다 버릴 수도 없었을 것이고, 보관하기에도 조금 거시기하고, 자랑하기엔 더 희한하다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그가 말하길 자신은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지도 않고, 부르지도 않는다는 말을 듣고, 세상이 특히 군사정권이 그가 순수한 의도로 제작한 노래를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편향된 사상의 이데올로기 적 가요(노래)라고 작금의 개딸로 불리우는 좌익들처럼 좌표를 찍어놓고, 그 이유로 윽박지르고, 금지곡으로 탄압하여 그가 세상에 대한 환멸을 느낀 것은 아닐까? 거인이 세상을 등졌다. 착하고도 겸손했던 거인이~!
https://www.youtube.com/watch?v=pGi2nCWNduE
https://www.youtube.com/watch?v=urQ7XybdyFU
https://www.youtube.com/watch?v=yh2oiyzrX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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