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들리(friendly) 다람쥐

2024. 8. 5. 12:14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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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 인근 산에 조성된 체력 단련장의 사람들과 아주 친숙한 다람쥐가 산다. 아무도 자신들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있거나 아니면, 누군가 알량한 먹이로 순치시켰을 수도 있다. 내가 운동하고 있을 때 옆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까만 작은 눈으로 쳐다보면 늘 땅콩 같은 먹이를 챙기지 못한 것이 미안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저번에 주고 남아 숨겨놓았던 호두 조각, 아몬드 등 견과류를 들고 그놈에게 갔더니 이미 사마귀를 한 마리 잡아서 열심히 먹는 중이다. 사마귀를 다 먹은 다음 내가 준 견과류를 이리저리 찾아다니면서 볼주머니에 열심히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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