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5. 20:50ㆍ잡다한 글
'Ayad Elcaar(아야트 엘카르)' - '늑대와 산(山) 생활'이란 구독자 44만 명의 유튜브다. 대형견 캉갈과 함께 전통적인 방법으로 양을 치는 목동의 일상생활을 담고 있다. 인종과 캉갈로 보아 튀르키예(터키)가 배경인 것 같다. 대화가 모두 아랍어이니 대상은 아랍권의 사람들로 짐작된다. 이 양치기 그룹의 구성은 양(羊)과 짐을 나르는 당나귀, 그리고 늑대의 추적 등 빠르게 이동할 때를 대비하여 말 한 필 그리고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늑대로 이루어져 있다. 늑대는 아주 어린 것을 데리고 와서(늑대 굴에서 데려왔을 것으로 추정) 캉갈 개들과 함께 양을 돌본다.
특이한 것은 늑대 새끼가 캉갈과 같이 생활하니 자신을 개로 여기는 듯하다. 개처럼 짖고, 개처럼 행동하는데 자신의 본성은 숨기지 못하는 것 같다. 어린 양이나 어린 새끼 당나귀의 목을 자꾸 물려고 하는 행동은 늑대의 사냥 본능의 발로로 보인다. 목동이 주기적으로 양을 잡아서 개와 늑대에게는 생고기로 주는데 아주 익숙하게 먹는다. 늑대는 인간이 순치시키기가 아주 어렵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늑대의 본성을 잘 누르면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야생의 양들 주변에는 양을 잡아먹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늑대로부터 양을 보호하기 위해서 캉갈이 지키고 있는데 이 늑대 새끼도 캉갈과 같이 호흡하면서 움직인다. 그러나 언제까지 캉갈과 함께 할 것인가? 만약 자신과 같은 늑대가 나타나도 같은 종족인 늑대로부터 양을 보호할 것인가? 주인을 배신하지는 않을 것인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الذئب البري يفترس حمار راعي غنم (youtube.com)
'잡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라는 부사의 남발에 대한 유감. (0) | 2022.09.21 |
---|---|
다음 블로그가 개편되면서 한마디로 개판되었습니다. (0) | 2020.05.20 |
묘족(苗族)의 '야호'와 우리의 '야호' (0) | 2018.06.02 |
본말전도(本末顚倒) (0) | 2018.04.15 |
골프 연습장이 이랬으면 좋겠다. (0) | 2018.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