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9. 16:23ㆍ좋아하는 음악
통기타 붐에 힘입어 기타를 다시 배우려고 집 근처에 있는 통기타 음악학원을 수소문하여 찾아보니
마땅한 곳이 있었다. 학원원장을 만나보니 입담도 좋고 임기응변도 능한 것 같았다. 그런데 자기 학원에 다니려면 무조건 자기를 통해 기타를 구입하여야 한다고 한다.
난 순진하게 그의 뜻을 긍정적으로 해석을 하였다. 아마 좋은 기타를 소개해 주려고 그러나 보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수제기타(Rai*) 사장을 잘 아니까 인터넷 가격보다 10만원 정도 싸게 구입할 수가 있다고 하기에 현금을 송금하였다. 그러나 학원원장은 기타에 도착하면 레슨을 시작하려는 나를 자꾸 깝친다. 빨리 동호회에 가입하고, 등록을 하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나는 내 기타를 가지고 시작을 하고 싶어서 차일피일 미루는데 기타도 차일피일 오지 않아서 전화를 하니 오전에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하다가 오후에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지금 도착을 하였으니 퇴근 할 때 학원으로 오란다.
학원에 도착하니 기타 한 대를 보여주는데 여자용인지 기타가 대체로 조그만 느낌이 나고, 옆에 놓여진 케이스를 보니 지저분하고 흙먼지가 묻어 있다. 앞면과 옆면 뒷면이 모두 베이지색과 옅은 녹색을 합쳐 놓은 듯한 색깔이다. 기타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고 오래간만에 기타를 보니 잘 알 수가 없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이런 기타는 별로 쓸모가 없다.
튜닝을 해 달라고 하니 튜닝을 간단히 하고 연주를 해보인다. 그런데 왠지 찜찜해서 기타를 인계받아
기타를 비스듬히 눈앞에서 누이고 기타줄을 보니 왼손으로 코드를 짚은 플랫에 옅은 녹들이 있고,
사운드 구멍 위에 있는 줄들도 역시 색깔이 약하게 변해 있었다. 세심한 눈길로 보지 않으면 모르고 속을 뻔 했다.
원장을 불러 그곳을 보여주니 약간 당황하는 눈치다. 그러나 나는 그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대뜸 공방 사장을 원망한다. 자기를 기만하였다고~
그런 일을 겪으니 도무지 그 친구에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기타도 반납하고 뒤도 안돌아 보고 나와서 그냥 인터넷 기타교실을 보고 배우는 중이다.
"맥북의 기타교실"에서 그럭저럭 보면서 배우고 있다. 세상에 믿을 넘 하나 없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인터넷에 "아이 러브 *"이라는 까페를 운영하는 그 분!! 음악하기 전에 양심부터 바로 가져야겠다.
내가 아는 상식으론 앰프 달린 일렉트릭 기타와 앰프없이 연주하는 어쿠스틱 기타가 있는데 어쿠스틱 기타에는 쇠줄의 '포크기타'와 기타 현이 나일론 줄인 '클래식 기타'로 나뉜다. 연주하는 방법에는 클래식 기타는 '아르페지오'(뜯는다는 표현을 사용)연주법을 사용하고, 포크기타는 '스트로크', '핑거스타일'의 연주법을 주로 사용한다.
기타줄에 코드를 잡고 한꺼번에 튕겨서 화음을 내는 연주를 스토로크로 보면 되고,
화음의 구성음을 순차적으로 손가락으로 튕겨서 연주하는 것은 '아르페지오'
리듬과 멜로디를 동시에 연주하는 것을 '핑거 스타일'연주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어린 '정성하'군이 연주하는 것을 유튜브에 올려 존레넌의 부인인 오노요코가 극찬을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핑거 스타일 연주 동영상입니다. 악기 두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느낌이 난다. 그런데 기타에 치맛자락은 왜 걸어 놓았을까?
클래식 기타 연주장면이다.
폭주 기관차가 지나가는 듯한 12현 기타 연주입니다. 아~~흡~~푸~~하~~~!!!!! 굉장하네~~
존 버틀러가 연주하는 고색 창연한 기타의 사운드 홀(울림 구멍)옆 부분, 그의 손이 지나가면서 스친 듯한 울림구멍 위와 아래의 닳은 흔적이 그동안 그의 노고를 대신 보여준다. 그 정도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연주를 들을 수도 없었겠지~
백인 베트콩출신인가? 참 여러가지로 연주실력 뽐내네~~ 엄지손가락 하나로 요리하누먼!!
'이완 돕슨'은 캐나다 태생의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이다. 원래는 클래식기타 연주자였다고 하며, 다양한 연주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타 연주계의 유망주였으며, 그는 제5회 캐나다 핑거스타일 연주경연대회에서 1위를 하였다고 한다.
두 사람이 연주하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 참 대단해요~~!! 베이스와 멜로디가 동시에 조화롭게 들린다. 겉 모습은 킬러를 연상시키는데 우악스런 손이 섬세하게 플랫위에 수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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