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꺾고, 술 취한 동물들!!!

2011. 9. 21. 22:40재미있는 동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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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는 동물도 많지만 이상한 나무도 많은 모양입니다. 동영상에는 바닥에 떨어진 과일을 줏어 먹은 동물들이 술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합니다.

 

포식자들이 즐비한 곳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입니다. 그넘들이 우리처럼 막걸리를 만들어 먹었을까요?  아프리카 초원에는 은행나무처럼 암수나무가 구분되는 보통 9미터 정도로 자라는 Marula(마룰라) 라는  큰 나무가 있답니다. 이 나무는 숫나무가 꽃을 피울 동안에 암나무가 열매를 맺는 모양입니다.

 

높은 나무에 달려 있으니 원숭이들은 직접 올라가서 따서 먹을 수가 있겠지만 다른 동물들은 코끼리가 나무가지를 흔들어서 떨어진 열매를 줏어 먹는데, 아프리카 특유의 더운 날씨때문인지 열매들이 자연발효가 된답니다. 이 열매들이 바닥에 떨어지면, 하마, 코뿔소, 타조, 혹멧돼지, 영양 등 온갖 종류의 동물들이 이 열매를 먹고 술기운에 녹초가 된다네요.

 

미어캣 같은 작은 동물은 술에 취한 나머지 멧돼지 굴에서 자기도 하고, 원숭이들은 술에 취해 서로 사랑도 나누고 재미있게 놀다가 아침이 되면 숙취로 괴로워 하는 것은 사람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Marula 나무 전통적으로 조각, 그릇, 드럼, 벌통의 재료로 쓰였으며, 또한 몇몇 지역에서는 카누에 사용되고 있답니다. 식민지 시대에는 토마토 상자와 화장실 좌석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현지에서 신성한 나무로 간주되며, 나무가 크기때문에 그늘에서 마을회의가 열리는 등의 이유때문에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고, 지역사회에서 보호가 되면서 종종 마을의 의식행사에 영적인 중심지 역할도 한다고 하네요 

 나무 껍질 약효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질 설사, 류마치스, 벌레 물린데  기타 질환 다양한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MxNLg3rCdw 

 

코끼리, 하마, 기린같은 큰 덩치들이 맥을 못추는 것을 보면 알콜도수가 제법되는 것 같군요. 사자같은 포식동물들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그냥 널부러진 먹을 것들을 힘 안들이고 잡을 수가 있었을텐데... 미어캣은 멧돼지굴에서 술취해 잠자다가 부리나케 달아나는군요!! ㅋㅋ~~

 

아래의 AMARULA 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표적인 술이라고 하는데, 바로 마룰라 열매가 재료라고 합니다. 한병 사서 먹어 볼 요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