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7. 22:17ㆍ감동이 있는 이야기
나는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20년 가까이 구독을 하였었다.
1983년 10월에 세계최대의 교양잡지로 17개 국어, 매호 3,100여만 부 발행, 한국에서만 17만 부
발행되었던 월간지 그러나 아쉽게도 2009년 8월 파산 보호되고, 지금은 폐간되었지만,
옛 애독자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는 교양지였다.
크기는 샘터처럼 조그마했지만, 내용은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분야와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우편으로 받아 보는 날은 단숨에 읽어 버릴 정도로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죽음에 직면하였다가 살아났던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구조사진과 함께
여러 페이지에 걸쳐 다루어졌는데, 그것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이 있었다.
즉,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더라도 결코 생을 빨리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는 교훈이다.
혼자서 20여 Km 떨어진 깊은 숲 속으로 자신의 밴을 타고 들어가서 기계톱으로 벌목하다가
비탈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톱날에 자신의 목을 1/3 정도 베이고도 정신을 잃지 않고
자신의 밴을 몰고 인가까지 간신히 내려와 목숨을 구한 사람.
숲속에서 트레킹을 하다가 곰의 습격을 받고 머리와 온몸을 물려 머리껍질은 벗겨지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살아난 사람,
자신의 트럭에 깔렸으나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작은 주머니칼로 다리를 절단하고
살아난 사람 등등,
그러나 그중에서도 20년이 더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은 캐나다 아버지와 그들의
어린 세 딸들이 겨울철 캐나다 서부해안을 따라 요트 여행을 하다가 알래스카 근접한 곳,
사람들이 살지 않는 혹한의 무인도 지역에서 좌초하고 말았다.
좌초된 요트에서 급히 나오느라 입을 것, 먹을 것을 챙겨나오지 못한 네 사람은 몸을 추위로부터
제대로 피할 수도 없는 황량한 곳에서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런 사고이기 때문에 속옷바람으로 나온 딸들은 윗옷을 바지대신 입고, 거의 몸에
걸친 것이 없는 반라의 상태로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그런 비참하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아버지가 힘을 냈다. 자신들의 사고를 아무도 모르기에
자신들을 돕는 방법은 그가 직접 육지로 나가서 구조대를 데리고 오는 수밖에 없어서
그는 딸들에게 아버지는 반드시 너희를 구조하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렇게 떠난 아버지가 온갖 고초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근 보름 가까이 황야를 헤맨 끝에
드디어 구조요청을 하게 되었고, 자신도 거의 죽은 목숨이었지만 구조대를 안내하여 딸들이
있는 곳에 돌아 왔는데, 시신으로 자신을 맞을 줄 알았던 아버지는 딸들이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엄혹한 혹한의 땅에서 피골이 상접한 채, 심한 동상에 걸린 몸으로 살아 있는 것을
보고, 신에게 감사를 드리며, 함께 부둥켜 안고 운다.
그녀들은 끝까지 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 나가서 반드시 구조하러 오겠다는 아버지의 말을 굳게
믿고, 생명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구조될 수가 있었다고 본다. 그들은 도저히 살 가망이 없어
보이는 최악의 상황에서 초인적인 행동과 아버지에 대한 믿음, 침착함으로 살아날 수가 있었다.
많은 사람이 죽지 않을 상황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즉시 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
돌처럼 굳어버린다고 한다. 절박한 위기가 닥쳐왔을 때 10% 정도가 침착하게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80%는 놀라고 당황해서 사고(思考) 능력 자체가 마비된다고 한다. 남은 10%는
히스테릭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하는데,
어떤 비관적인 상황에 직면해서도 침착하게 합리적으로 대처하면서 생을 빨리 포기하지
않으면 살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래 동영상은 대양을 항해하던 요트 "바쿠스"호가 인도양에서 풍력 계급 9인 바람(큰 센바람, 초속 20.8~24.4미터로 부는 바람. 굴뚝 뚜껑과 슬레이트가 날아갈 정도의 세기이다) 에 조난이 되고,
마침 근처를 지나던 풀 컨테이너 선박이 구조를 위해 요트에 접근하고 있다.
카메라에 잠시 잡힌 구조선원의 표정을 보니 필리핀 선원인데, 원래 낙천적인 국민성이어서
그런지 이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보면서 웃고, 장난을 친다.
2011년 7월 요트 월간지에 소개되었던, 프랑스에서 제작된 쟈노 썬 오딧세이 45.2 피트 급의
"바쿠스"호를 풀 컨테이너 선박 " 머스크 수라바야" 호가 선측에서 구조하고 있는데,
저런 상황에서도 구조하는 선원들은 계속 낄낄거리면서 구조를 한다.^^
화면을 자세히 보니 남녀 커플인데, 여자는 요트의 뒷 쪽에 앉아 꼼짝을 못하고 있는데
남자 요티는 컨테이너 선에서 내린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다. 여자에게 구조순서를
양보해야 신사인데, 저만 살겠다고 여자는 두고 요트를 탈출하였다.
아마 그녀는 고국에 돌아가서 먼저 살겠다고 구조선에 오른 남자친구에게 절교를
선언하였겠지~
지시하는 사관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역시 하급선원들은~ 특히 필리핀 선원들은 개념이
없는 것 같다. 한국 선원들이라면 저런 때 죽기 살기로 구조할 텐데~~ 쩝~~
요트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은 생사가 왔다 갔다 하는데 위에서는 장난 비스름하게 구조한다.
요트 돛대는 계속 컨테이너 선 측을 계속 때리고, 그러나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어 졌는지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최고의 목조기술과 섬세한 세공기술, Jeanneau
50여 년의 시간동안 요트와 보트 제작에 공을 들여 명실 상부한 세계 탑브랜드로 우뚝 선 쟈노(JEANNEAU)는 유럽 최대의 세일보트와 파워보트 빌더이다. 1961년, 프랑스의 앙리 쟈노가
첫 파워보트를 만들면서 시작된 쟈노의 명성은 그 후로 46년 간이나 지속되었고, 유럽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회사 중 하나라는 타이틀을 지니게 되었다.
쟈누의 대표 이미지가 된 최고의 목조기술과 섬세한 세공기술은 고유의 프리즈마 공법 개발로 이어져 기술면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쟈노 인기 모델로는 프레스티지, 쟈노 메리피셔, 쟈노 썬오딧세이, 쟈노 썬패스트 3200, 쟈노 42 데크살롱 등이 있다.
Jeanneau Prestige 42S
쟈노의 프레스티지 라인은 조선공학 분야의 최고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가로니에 의해 특별히 디자인된 모델들인데, 이번 42S 모델 역시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되었다.
파워풀하고 아름다우며 혁신적이기까지 한 프레스티지 42S는 가로니가 갑판과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맡았고, 미국의 유명한 설계사인 마이클 피터가 선체 라인을 디자인하여 환상적인 내 외부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쟈노의 창조적인 강함을 더하기 위해 프레스티지 42S는 아주 특별한 편안함과 놀라울 만한 쾌적함을 만들 수 있는 인테리어를 도입하였다. 앞과 뒤에 별도로 마련된 선데크와 세심하게 배려된 창고들, 넓은 사이드 데크와 커다란 수영 플랫폼은 이 보트에서 세일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Jeanneau Prestige 50S
부드럽고 세련되며, 품위가 넘치는 프레스티지 50S는 열정과 정열이 넘쳐난다. 혁신적인 기술의 혜택을 받아 편안하고,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고급스러움을 살렸을 뿐 아니라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기까지 하다.
이 보트는 스포츠와 레저, 그리고 편안한 크루징을 위한 완벽한 기능을 제공한다.
전기를 통해 자동 조종되는, 가슴이 탁 트일 만큼 넓은 선루프와 화려한 선데크, 세심하게 마감된 수납공간 등은 프레스티지 50S에 귀족적인 디자인과 특별한 힘을 더하고 있다.
이 모델은 또한, 아주 매력적인 인테리어를 지니고 있는데 배 안의 모든 인테리어에는 그 화려함을 위해 최고급 소재들만이 선택되었다.
[출처 : http://www.yachtnboat.com/158 ]
www.jeanneau.fr
비록 목적지에 당도하지는 못하였고, 비싼 요트는 포기하였지만, 요티는 다행이 목숨을 건졌지
않은가?? 생명을 부지해야 다음에 또 도전할 수가 있을 테니까~
구조된 요트와 같은 동급(Sun Odyssey 45.2 Jeanneau)의 요트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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