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빠의 이야기

2011. 1. 8. 19:18감동이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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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하는 소년 -

 

 

아래에 소개되는 "어느 아빠의 이야기"도 인터넷에 많이 돌아 다닙니다.

저는 이글을 처음 읽고, 가슴이 저미는 듯한 고통이 와서 눈물이 났습니다.

 

글을 올리는 지금도 맥박이 빨라지며 눈이 충혈되고 있습니다.

이글을 어디서든지 마음속으로 떠올려도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눈이 충혈됩니다.

설사 이글이 픽션이어도 좋습니다. 너무도 가슴 아픈 이야기, 그애가 지금은 반듯한 청년이 되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어느 아빠의 이야기-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 곁을 떠난지.. 4년...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 양복 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누워 버렸습니다.
그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라면이 이불에 퍼질러진게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화가 잔뜩난 나는 애방으로 갔습니다.

혼자 하루종일 집에서 놀던 아이는 자정이 넘은시간 이불도 걷어차고

내복바람으로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나는 아들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다 깨서 영문을 모르는 아이의

뺨을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하며 야단을 치고 있을때 아들녀석의

 울음섞인 몇 마디가 나의 폐부를 찌릅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러 켜서는 안된다는 말에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워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드릴려고

식을까봐 이불속에 넣어 둔것이라고....
가슴이 갑자기 메어왔습니다.
아들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울었습니다.

일년 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갈 나이죠...
얼마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회사로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잡듯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 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와서 화가 나서 마구 때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은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종일 자기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했죠. 그런데 또 한차례 사고를 쳤습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날...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아이가 주소도 쓰지않고,

우표도 붙이지 않은 채 편지 300여통을 한꺼번에 넣는 바람에 연말에 우체국 업무에

지장을 준다고 온 전화였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난 후 아이가 또 일 저질렀다는 생각에 아들을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 채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 가서 편지를 받아온 후 아이를 불어 놓고 왜 이런 나쁜짓을 했냐고 물어보니

아이는 훌쩍 훌쩍 울먹이며 저 멀리 먼나라에 계신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쓴 편지라구.....
그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내냐고....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 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까 손이 닿아서

엄마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다는 기쁨에 다시 돌아와 다 들고 갔다고......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잠시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엄마는 하늘 나라에 있다고 그러니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버리면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볼 수 있다고...
태워버릴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 나간 뒤, 라이터 불을 켰습니다.
그러다 문득 무슨 내용인가 해서 궁금한 마음에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너무 너무 보고 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 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아빠도... 엄마생각 날까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도 나는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 척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 애기하면 아빠도 울까 봐 절대로 얘기 안했어.
나 매일 밤마다 아빠가 엄마 생각하면서 우는 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 나...
자꾸만 자꾸만 보고 싶은데..... 나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 나...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면 그 사람이 꿈속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러니깐 엄마는 내 꿈에 한 번만 꼭 나타나줘... 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약속 해야 돼.... 꼭. .

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눈물이 자꾸만 나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우리 아이는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혁수야..내 아들아... 아빠야 우리 혁수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아빠는 그런 것도 하나도 모르고.... 엄마의 빈자리는 아빠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거니?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혁수야..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 쓰지?
아빠가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 거 많이 봤다. 엄마가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마....
그걸 잊지마..
아빠가 널때린다고, 엄마가 혁수를 놔두고 갔다고 너무 섭섭해 하지마.....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 아빠가-

 

위의 글은 실화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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