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다시 가 본 순천

2012. 12. 7. 18:1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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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간극장에서 보았던 음식 잘 만드는 풍채좋은 스님이 이곳에서 시연을 한 모양이다.

겉모습은 장대한 기골을 가진 거한으로 보였는데 사찰음식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었나 보다.

이집 주인장도 그런 사실이 자랑스러웠던지 8월달에 일어난 사실을 11월이 다가도록 플래카드를

아래처럼 건물에 달아 두었다.

 

 

 

 

회접시 중간에 꽃을 올려둔 것이 이채롭다.

 

 

 

가오리 무침(홍어?)가 맛있어서 한접시 더 달라고 하였더니 흔쾌히 주어서 기분 만땅이었다.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못했나 보다

 

 

 

사실 바람도 많이 불고, 국내 관광지라는 것이 모두 엇 비슷하고 고만 고만해서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다가 기왕 이렇게 몇시간 온 것 걷기 운동삼아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입구에 들어서면서 오랫동안 포스팅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 안내도부터 살펴본다.

 

 

 

 

 

잘 다듬어진 겨울잔디

 

 

 

썰물이어서 배는 운항하지 않는다는군!

 

 

 

앞쪽 멀리 보이는 작은 산 우측에 '용산전망대'가 있었다. 좌측 산모롱이를 돌아가면 산 뒷편으로

방부목으로  만들어진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산을 오르고, 능선을 따라 걸어가니 순천만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용산전망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엄마 잃은 꼬맹이 오리가 관광객의 소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저넘의

행동을 한동안 물끄러미 보고있자니 갑자기 눈에 눈물이 핑~하고 돈다. 어미잃고 따돌림 받은

작은 생명이 아닐까?  나도 이제 연식이 제법되어가는 모양이다. 갑자기 고향의 연로하신 노모가

생각난다.

 

 

 

 

용산전망대 가는 길에 벌판을 보니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알리는 글이 있다.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성밖의 초가집에서 피어 오르는 밥짓는 연기가  향수를 자극한다.

 

 

 

정교하게 쌓인 성벽을 보며 그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고충이 생각난다.

 

 

 

 

 

 

 

 

 

 

 

 

특이한 것은 원님이 집무하던 동헌에는 없는 단청이 이곳 건물에 있다. 해설사의 말을 빌리면 임금이 이곳 객사의 주인임을 감안하여 그렇다고 하는데 정작 임금님은 한번도 이곳에 행차한 적이 없단다.

단지 사또보다 신분이 높은 관찰사 영감들이 이곳에서 묵었으리라~

 

 

 

사또가 집무를 보던 동헌 원경

 

 

 

뒷산의 자와 정문의 기둥을 합쳐서 '金'이라고 해석하던데 사실인지 모르겠다. 이곳에 돈벼락이라도 내리는 곳이라고 얼핏들었던 것 같다. 낙안읍성 안에 있는 초가집의 가격이 도회지 아파트 가격인 1억 5천 정도라고 하던데 이유는 국가 보조금 때문이란다. 1년에 700만원 정도 나온다나 어쩐다나

 

 

 

 

 

 

 

낙안읍성이 가장 잘 보인다는 곳에서 찍은 성안의 초가집들

 

 

 

우측 길게 길처럼 있는 것이 성곽 위로 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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