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이름도 고운 옥정湖

2012. 5. 5. 19:4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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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산악회에서 전북 임실의 물안개길을 걸을 예정이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간다.

 

 

 

88고속도로를 따라 해인사 입구의 나들목주변을 지나는 중이다. 이길이 고속도로가 맞긴 맞는가?

도로공사는 너무했다. 이런 길에도 돈을 받다니~ 대다수의 국도들은 왕복 4차선에 무료인데

편도 2차선에 중앙에 무선 야광분리봉을 무제한으로 박아놓았다. 봉 만드는 사람 부자되겠네~~

 

아마 그렇게도 하지 않으면 많은 운전자가 2차선은 주행선으로 1차선은 추월선으로 착각할 듯하다.

아직 호남과 영남의 물동량 이동이 많지 않은가 보다. 지나는 차들을 보니 추럭들은 드문 드문 보이고 나들이를 가는 듯한 차량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저 골짜기 안에 해인총림이 있을 것이다.

 

 

 

거창 휴게소 직전에 있는 터널을 지나기 위해 밑에서 부터 엄청난 공력을 들여야 한다. 씩씩거리는

엔진의 소리를 들으며 경사를 오르며 멀리 우측 산을 본다. 봄빛이 완연하다!!

 

 

 

거창휴게소다. 다음 휴게소가 없다기에 무엇이든 하기 위해 내린다.

 

 

 

 

거창휴게소에서 건너다 보이는 오도산(吾道山)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묘산면·봉산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내가 도를 닦는 산 쯤 되는 걸까??

 

 

 

 

휴게소를 출발하여 내리막을 내려간 후 우측을 보니 20년 전에 갔었던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과 가북면에 걸쳐 있는 우두산(牛頭山)이다. 산의 형세가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는데 예전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작은 절벽때문에 바지를 쉬~할 뻔했던 기억이 난다.

 

 

 

헐벗은 산이 보인다. 산불이 원흉이다. 작은 실수가 얼마나 큰 댓가를 치루게 하는지 풍경으로 보여준다.

 

 

 

산불이 얼마나 번졌는지 가늠할 수가 없다. 좌우지간 대단한 산불이었나 보다~~ 쩝~~

 

 

 

전북 임실 가까히 있는 나들목 부근의 산이다. 이곳도 산불의 예외지역은 아니었나 보다~

아니면 너만 날꺼야?  나도 날거다!!  용용 죽겠지??!!  하면서 스스로 불이 났남???

 

 

 

기억은 가물거리는데 옥정호 전망대(?), 국사봉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주인은 간곳없고, 사용못하는

자판기만 덜렁있는 간이휴게소에 방목되는 것으로 보이는 모녀 염소가 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인가는 보이지 않는다.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먹을 것으로 유인하여 쉽게 생포할 듯도 하다.

염소들아!!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너무 믿지는 말거라 알았제??!!

 

 

 

정말로 소박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옥정호에 있는 작은섬, 붕어섬이란다. 어찌보면 금붕어처럼

보인다. 섬안에 집이 두어채 보이는데 그넘의 호기심이 또 도진다. 나룻배를 찾는 것이다.

 

근시인 눈에 안경은 쓰지 않는 화상눈에는 절대로 보이지를 않는다. 꼭꼭 숨겨놓았나 보다.

밭을 찬찬히 훑어보는데 내눈에 무언가 잡힌다. 그러면 그렇지!!

 

 

 

밭 가장자리에 있는 것은 소형 트랙터가 분명하다. 그런데 무엇으로 저것을 저곳으로 옮겼지?

한국군 공병대가 부교를 설치하였을리도 만무하고, 일행에게 이야기를 하니 배로 옮겼겠지!

하면서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 호수에 저것을 옮길만한 운송수단이 있긴 있나보다.

 

 

 

물안개길 입구에 있는 안내판 이곳은 비록 보지 않더라도 보는 척은 해야지 경솔한 사람 취급받지 않는다. 크~ 흠~ 뒷짐지고 읽는 척하는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아스팔트길은 달아오르고,

앞길이 만만치 않다는 예감이 들어 따라온 것이 후회막급하려는 찰나다!!

 

 

 

시멘트길을 따라가면서 혼자 중얼 중얼 주문을 외우며 간다. 제발 솔밭이라도 나오거라!!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에는 더운 날씨가 느껴지질 않는다. 앞으로 사진에 주변온도가 나오는 것을

발명하면 좋겠는데~~ 여기서도 눈을 크게 뜨고본다. 물론 운송수단을 찾기 위해서!! 그러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이곳이 가장 좋은 전망대라고 과장광고를 하였기에 한컷했다.

 

 

 

그늘없는 길을 따라 안길로 들어가니 작은 마을 나타난다. 입구에 이런 비석들이 있다. 청주한씨들의

집성촌인가 싶다.

 

 

 

이것은 아무래도 수몰되기 전의 지역에서 옮겨온 것이 아닌가 싶다. 높으신 통정대부 비석을 현대판으로 새겼다.

 

 

 

전방에서 군생활을 하지 않았기에 더덕을 잘 모른다. "저것 더덕이죠?"  "마인데 마도 몰라요?"

머쓱해진다.

 

 

 

앞에 가고 있는 저 인생도 더운 날씨에 고생께나 하게 생겼다.

 

 

 

 

우리 안에는 엄마소~ 밖에는 다 큰 처녀소~ 주인장!! 저 처녀 시집보내지 않? 하니

옆눈으로 째려보며  주인 대신에 처녀소가 그렇소!! 시집 좀 보내주소!!~~

 

 

 

이것은 그 옛날 분교가 틀림없겠다. 지금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사라지고 잡초만 무성하다!!

갑자기 착잡하고 쓸쓸한 생각이 든다. 음~~

 

 

 

난생 처음 차밭을 보았다!! 만세!!  사진찍는 곳에 좋게 만든 원두막이 있어 주인장 허락없이 둘이서

점심을 먹었다. 여자가 아니고 남자여서 그냥 그렇게 먹었다~ ^^

 

 

 

별로 감흥도 없는 밭길을 걷다보니 사진찍는 것을 잠시 잊었다. 아차 싶어 빡센 곳을 내려와서

찍는데 좌우측엔 대나무밭이고, 멀리 오일펜스가 보이는데 그러면 이곳에 선박이 다니는 것은

틀림이 없겠다. 아~ 참 조금전에 작은 모터 보트를 본 것이 기억난다.

 

 

 

 

도저히 목적지인 현수교가 있는 곳까지는 못가겠다. 중간에 포기를 하고 올라온다.

 

 

 

 

잠시쉰 곳이 운암정이라는 육각정자인데 기둥에 좋은 글귀가 있었는데 미쳐 사진을 못찍었다.

도무지 중요할 때 사진을 못챙기는 나는 모야??  아직 치매가 걸릴 나이는 아닌데~

자세히 보면 우측 둘째 기둥 중간에 하얗게 뭔가 붙어있는 것이 보일거다!!

이건 경고문이라고 붙여놓았는데~ 완전 공갈수준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수질관리 무슨 법에 의해서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면 벌금 1,000만원이라는 것이다. 처음에 만원을 잘못보았나? 하다가 다시 보니 분명이 1,000만원이다.

 

운암정은 호수로부터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그럼 이곳 바닥에 막걸리병이라도 슬쩍놓고 가면

1천만원을 날린다는 건데~

 

임실군수님은 이 사실을 알기는 하나?? 한쪽은 관광객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한쪽은 공갈쳐서

관광객 기죽이고~~ 쩝~~

 

 

 

내가 사는 동네에 임실치즈로 만드는 피자집이 있어서 임실피자가 사실 대단한 것으로 생각했다.

우선 보이는 건물 앞에는 많은 차량들이 있어서 속으로 기대를 많이 했다.

 

흠~~ 볼거리가 많겠구나!!  옥정호 도느라고 땡볕에 고생한 것, 본의 아니게 일찍 길가에 나와서

상춘객을 놀라게 한 아기 살모사를 저승길로 보내고, 조금 산란하던 마음을 위로할까 생각하던 차에

저곳을 보고 서둘러 들어간다.

 

(살모사를 저승길로 보낸 나를 냉혈한이라든가, 아니면 자연을 사랑할 줄도, 생명의 귀함도 모르는

망나니로 생각할 수도 있는 분께 해명을 한다.

 

나는 독사 한마리가 앞으로 언젠가는 분명히 어떤 무고한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고통을

줄 수도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독사에 물려 고생하는 이웃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맹세를 했다.

 

종류 불문, 크든 작든, 이유 불문 독사는 무조건 절명시키겠다고~~ 그래서 맹세대로 했다.

나는 땅꾼이 아니기 때문에 독사가 멸종에 이르는 일은 절대 없을테니 안심하시길~~)

 

그런데 이게 모야??!!

치즈 체험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와야 한단다. 급 실망!!  사무실 비스무리한데~~

좌측을 보니 작은 상점이 보인다. 치즈파는 곳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그에 비례하는 법!!  임실군수님 활성화시켜주세요!!

주차장은 댓방인데 차량은 별로에요!!

 

 

 

에필로그

 

사람들은 부정적인 글보다 긍정적인 글을 보길 원합니다.

그렇게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채찍을 들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비난을 무릅쓰고 채찍을 들었습니다.

혹시 관계자 여러분들의 심기를 건드렸는지는 몰라도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주십사 하는 의미에서

다소 거친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지적을 두려워 한다면 역사는 퇴보하리라 생각됩니다.

옥정호 트래킹 코스 일부구간은 사유재산인 조그만 밭둑이었고,

여름이 되면 분명히 여기저기서 불만의 소리가 팽배하겠지요

 

그리고 일부구간은 너무 가팔라서 어린 학생들이 오르내리기엔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호수 주변을 따라 낮게 팬스를 설치하여 주시면 남녀노소 누구나 트레킹하기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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