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1. 13:44ㆍ쓸모있는 상식
손바닥보다 조금 큰 나라지만 이 좁은 땅덩이에도 평생 내가 처음보는 식물이 있다.
우연히 작은 골목길을 지나다 긴 타원형의 붉게 익은 과실을 본다. 아니 벌써!!
과일이 익었나?? 김창완의 아니 벌써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참으로 탐스럽고, 때깔도 곱다. 흔히 내륙에서 보는 보리수 또는 보리똥 열매와는
크기부터 차원이 완전 다르다.
찬찬히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이것이 '보리장 나무'의 열매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열매는 장타원형으로 5~6월에 열매가 달린다고 하는데 우리의 상식을 깨는 것은
이 나무의 개화기가 10~11월이라고 하니, 그럼 봄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는 거다.
처음보는 식물이나 열매는 입에 대는 것이 위험하지만, 아무렴 독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설마 집안에 심었을라구?? 열매를 한 개따서 조심스럽게 입에 넣는다.
시큼하고, 떫은 느낌이 순식간에 혀끝으로 퍼진다. 나무 쥔장에게 물어봐도 이것이
무슨나무인지 그녀도 잘 모른다. 대충 보리똥 나무일 것 같다고 자신없게 대답한다.
참고로 저는 비흡연자입니다. 크기를 담배갑에 비교해서 죄송합니다. 담배는 심장과
치아에 결정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치고, 비용도 많이 지불되니 애연가들은 속히 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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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블로거가 보리장나무와 보리밥나무를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림출처 : 이호균의 풀꽃나무광 http://blog.daum.net/ihogyun/276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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