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2013. 10. 11. 22:57감동이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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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치매에 걸린 우리 할아버지는
도쿄대학교 출신의 엘리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밥을 차려 드시지도 못할 정도의
중증치매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할아버지의 병수발을 할머니께서 드십니다.
밥을 차려주시고 잠자리를 깔아주시며
할아버지의 모든 활동을 도와드립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매일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만 하십니다.

옆에서 볼 때마다 손녀의 가슴은 찢어지지만
할머니는 괜찮다고만 하십니다.

치매가 1년 반이 넘게 지속 되던 중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를 보시며
"이렇게 자기 일처럼 다른 사람을
돌봐주는 분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라는
말씀을 반복해서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훌륭한 분입니다.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면 부디 꼭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당신을 사랑합니다."

할머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그러겠다고 하셨고
우리 어머니는 '한 사람과 두 번의 결혼' 이라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저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두 번째 결혼을 축하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 김형근*옮김 (새벽편지 가족) -



한없이 주는 사랑!
그 곳에는 언제나 가슴을 녹이는
사랑이 있습니다.

- 타인을 향한 진정한 사랑은 그대로 돌아온다. (소천) -




퍼온 곳 : 사랑밭 새벽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