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급한 동백꽃이 벌써 꽃을 피웠네!!(1/7)

2014. 1. 7. 14:2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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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冬柏' 또는 '棟柏'을 표음한 것이라 한다. 겨울에 꽃이 핀다 하여 동백이라고 하지만, 성질 급한 이 나무는 벌써 동백꽃을 만개시켰다. 거제도가 윗지방보다는 따뜻하지만, 그래도 한겨울인데 어느 사무실 담장에 꽃을 피운 것이 대견하기도 하다.

 

 

 

 

 

동백이 꽃을 피운 이곳은 작은 골목길로 아침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따뜻한 햇볕을 받는다. 길손은 벌써 봄이 온 것으로 생각하여 잠시 겨울을 잊는다.

 

 

 

 

 

 

만개한 동백은 마치 꽃바구니를 연상시킨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남해안은 많은 비가 내린 다음에 날씨가 추워진다니 성급하게 꽃봉오리를 틔운 동백의 안녕이 걱정된다.

 

 

 

 

 

 

바로 옆 나무는 빨간 꽃을 피워 동박새를 부르는데, 이 동백나무는 아직 겨울잠에 들어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인간이 사는 곳이나 야생이나 부지런한 넘, 게으른 넘, 급한 넘, 느려터진 넘이 있는 것처럼 이곳도 그런 세상 이치를 몸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