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밥에 '풍덩'하고 빠지다.
2014. 2. 27. 14:31ㆍ맛집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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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풍덩'이란 상호로 영업하는 순대국밥집이다. 상호에 '풍덩'이란 것을 처음 보았다. 여러번 이곳에 들렀지만, 사진을 찍지 않아 포스팅은 하지 못했다. 이곳도 대우 잠바부대의 출몰이 잦은 곳이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안주고기와 풍덩순대를 시켰으나 안주고기가 없다고 한다. 원래 이곳 거제는 손님이 왕이 아니라 주인장이 왕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은근히 짜증이 난다.
요식업은 신고제가 아니고 허가제이기 때문에 길손의 생각은 식당을 찾는 고객이 이쁘다고 밥을 팔고, 못난이라고 팔지 않고, 행색이 초라하다고 팔지 않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관할 관청에서 허가를 해 주었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자신이 허가받은 품목에 대해서는 최대한 준비를 해놓는 게 의무이고, 미덕인데 막상 손님이 찾으니 준비하지 않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니다!!
바깥은 비가 내리고 있으니 그렇다고 지금 나가지도 못하는 입장이니 울며 겨자먹기로 앉아서 순대를 놓고 소주를 마신다.
거제도는 언제쯤 서비스업이 왜 서비스업인지 아는 날이 올까? 관광도시의 병폐 중의 병폐다. 네가 오지 않아도 아무리 서비스가 엉망이라도 꾸역꾸역 밀려드는 관광객이 뒤를 받쳐주고 있으니 개의치를 않는 거다. 얼큰이 순대국밥을 시켜먹었으나 사진은 찍지 않았다. 왜? 그냥 기분이 꿀꿀해서~ 에라이 풍덩하고 주인장이 빠져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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