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수성 건강 한마당 행사

2014. 10. 20. 22:46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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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18일 야간(17:00~21:00)에 대구 스타디움에서 의료 축제가 열렸다. 참석 기관에서 수성구 보건소가 앞에서 이끄는 축제라고 하는데 아마도 기관에서 나오라고 하면, 거절하기도 어렵겠고 겸사 겸사 홍보도 할겸 그렇게 참가한 곳이 많은 듯하다. 구닥다리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니 참 거시기 하기 한량이 없다. 나는 18일 밤에 그곳에 갔다.

 

 

 

 

 

 

 

 

요즘 중년 여성들의 갑상선 암이 유행이라고 하더니 이곳 부스엔 제법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어느 대학교인지 생각나지 않지만, 쿠키에 초코릿을 발라 가져가서 먹으면 된다. 꼬마 손님들이 고사리 손으로 초코과자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칠곡에 있는 대구보건전문대학 치위생과(?)를 전공하는 이쁜 학생들이 석고로 손가락 모형을 본 떠 만들어준다.

 

 

 

 

 

 

 

 

 

 

 

맹인 안마사들이 봉사하는 이곳도 나이 많은 아주머니들로 인산 인해다

 

 

 

 

 

 

 

 

 

역시 먹을 곳에는 사람이든 뭐든 꼬인다. 주먹밥 비스무리한 것을 주는데 이곳도 줄이 장난이 아니다.

 

 

 

 

 

 

나는 사람이 뜸한 이곳에서 맑은 차 한 잔을 한다. 조건없이 베푸는 그니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차 한 잔이 긴장된 마음을 풀어준다.

 

 

 

 

 

 

 

왼쪽에는 할머니 오른쪽에는 교수님이 암세포를 현미경으로 같이 보면서 설명을 한다. 저 할머니 현미경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오늘 어떤 구캐으원(원래 의원이지만, 이렇게 부르는 사투리가 우리나라에 분명 존재한다) 나으리께서 78세된 쟈니 기타인지 쟈니 윤인지 그 사람을 보고 나이도 많은 사람이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노인 폄하한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저 할머니의 관찰력과 호기심은 실로 대단하다.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도무지 그 호기심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저 할매에게 나이 운운하다간 그 구캐으원 나으리 볼 싸다구 왕복으로 맞기 십상이겠다.

 

"할매, 쫌 젊게 보이는 할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이소!!"

 

 

 

 

 

 

 

 

피검사를 해준다고 해서 재미로 해봤는데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이다. 

 

 

 

 

 

 

한약봉지를 천정에 매단 한방터널로 들어가니 한약냄새가 진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