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개구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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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논의 개구리 합창 소리
일찍이 지아비를 여의고 혼자 힘들게 사시다가 작년에 작고하신 앞집 아주머니의 무논에서 여러 종류의 개구리들이 크게 운다. 주인의 기구한 일생을 불쌍히 여겨서 추모하는 노래인가? 울음소리인가? 논 주인은 떠났지만, 논은 남았다. 수줍은 듯이 늘 조신하게 사셨던 그 아주머니가 갑자기 생각나서 울적해지는 고향의 밤이다.
2022.05.15 -
무논에서 짝을 부르는 개구리 울음 소리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 논에는 막 모내기를 마친 논에 물이 가득하다. 옛날에는 못줄을 들었다 놓으면 표시된 곳에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묘판에서 자란 모를 4~5개의 작은 가닥으로 쪼개서 일제히 허리를 굽히고 모를 심었는데 지금은 그런 풍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고, 모심기 기계가 그것을 대신한다. 말없이 출향인을 맞아주는 고향은 품은 언제나 따뜻하다. 오른쪽 비닐하우스는 '샤인머스켓'이라는 청포도를 재배하는 곳인데 사과보다 수익이 더 높다는 입소문으로 너나 나나 샤인머스켓을 재배한다. 머지 않는 장래에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짐으로써 가격이 하락하고, 일반 서민도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고향 집 앞 무논에도 모내기는 끝나고, 왼쪽으로 보이는 곳에도 샤인 머스켓 재배동이 ..
20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