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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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비쌀 때 요긴하겠네~
남성 3명과 아담한 체구의 여성 1명이 말을 타고 욱수지까지 왔다. 말 주변에 가니 엉덩이에 찬 똥 주머니에서 말똥 냄새가 진동한다. 경산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가끔 오는 것 같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고 해서 원유 값이 폭등한다고 하는데 이럴 때에는 비싼 휘발유를 때는 것보다 여물을 먹는 말을 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 이 말들은 퇴역한 경주마라고 하는데 한 필당 약 1,000만 원 정도에 살 수가 있다고 한다. 그리 비싸진 않은 것 같다. 좋은 자전거도 그 정도 한다는데 욱수저수지 둑을 올라오느라 힘이 들었는지 땀에 온 몸이 젖어 있다.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튼튼한 이 숫말을 탄 사람은 아담한 체구의 여성이었다. 다른 남성들은 암말을 탔는데 ..
2022.02.18 -
발톱을 자주 깎아야 하는디~
저것은 분명히 말(言)하건대 말(馬)이 스스로 미용(美容)을 위해서 거나 수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저렇게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아마도 애완용이었을 난쟁이 말을 누군가 방치하여 저런 발톱을 가졌다고 보는데 저것도 동물 학대의 한 例라고 본다. 말은 얼마나 불편하고 거추장스러..
2019.05.11 -
휘발유 없이 작동하는 말(馬)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커다란 말이 서 있다. 어린애가 말 잔등에 올라가고 싶었던 것 같다. 가끔 여러 필의 말이 욱수저수지 올라가는 길에 출현하는데 오늘은 저 말 한 필 뿐이다. 2년 전인가? 제주도에 갔다가 방목하는 조랑말에게 다짜고짜 반갑다고 다가섰다가 가슴을 물린 적이 있어..
2018.10.13 -
말발굽 소리와 겁 없는 오리
매서운 한파와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또가닥 또가닥"하는 건조하고 메마른 소리가 단조로운 좁은 골목을 울린다. 아마 오늘도 동호인들이 말을 몰고 마실을 나온 모양이다. 그들은 아마도 포장길이 아닌 흙길을 찾고 있는 줄도 모른다. 그러나 왠만한 길 어디에도 포장길이 ..
2018.01.14 -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
사실 내 나이에는 이런 내용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워낙 불공평한 것을 밥 먹듯이(?)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길손도 회사생활을 하다가 군대에 가서 신나게 고생하고, 팔자에 없는 통제받고 쌩쑈를 하다가 제대를 하니 보충역이다 민방위다 하면서 군입대에서 빠진 동료들은 내가 군..
2016.10.21 -
이렇게 사는 것도 좋겠다.
망월지 둑에서 요란한 말발굽 소리가 들린다. 가끔씩 욱수골을 갔다가 내려오는 말을 보았는데 오늘도 아마 그 일행인 듯하다. 얼핏 보니 앞가슴에 야광 줄이 있는 것을 보니 야간에도 승마가 가능한 가 보다.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저렇게 어울려 다니면 세상 부러울 게 없겠다. 딱딱한 ..
201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