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 아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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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아이의 겨울, 또 봄을 기다리며~
여름과 가을 주말농장을 찾았던 인기척은 칼바람과 함께 흩어져 사라지고, 그들이 떠난 황량한 자리엔 끈질긴 생명력이 있다. 몇 달이나 지났지만, 저를 부르는 길손의 목소리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개울을 건넌다. 제가 무슨 수컷 사자라도 되는지 갈기털을 한껏 부풀리면서 머리를 낮..
2017.01.31 -
힘든 여름을 나는 오드 아이
그동안 날씨도 무덥기도 하거니와 장마로 비도 오락가락하여 이놈을 보러오는 것이 정말 오래간만이다. 온몸으로 겨울을 버티고, 여름을 나는 오드-아이는 거친 외부 털과 촘촘한 내부 털로 무장하였는데 그야말로 야전에서 산전수전 모두 겪는 전투견의 모습으로 길손을 반기는데 적당..
2016.07.27 -
이제는 늠름한 성체로 자란 오드 아이 강아지
추운 겨울을 황량한 곳에서 잘 버텨낼 수가 있을까 걱정이 되어 가까이는 일주일에 한 번, 멀게는 2~3주에 한 번씩 오드 아이 강아지가 사는 주말농장으로 갔었다. 가혹한 겨울을 이겨낸 강아지는 이젠 제법 성체의 모습을 갖췄다. 까칠하기로 근동에 소문난(?) 이 암캐는 오드 아이 강아지..
201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