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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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에 웬 올챙이가
혹시나 해서 배수구를 보았다. 그리고 내 눈을 의심했다. 아니 삼복더위에 올챙이가 웬 말이냐? 벌써 다리가 생겼다가 떨어져서 들판을 자유롭게 누빌 개구리가 되었을 올챙이들이 얕은 물에서 한가롭게 헤엄을 치고 있다. 늘 봄이면 북방산개구리, 무당개구리, 도롱뇽이 이곳에 알을 낳았다가 물이 증발하는 바람에 대부분 부화하지 못하고 폐사하고 말았는데 자식들이 태어나지도 못하고 물이 말라 안타깝게 죽은 것이 한이 되었는지 모성애가 하늘을 찌르고 만 것 같다. 그 모성애는 계절도 잊은 듯하다. 갓 깨어난 것으로 보이는 작은 올챙이부터 제법 큰 올챙이까지 다채롭다. 다음 달 8월 7일은 입추인데 초겨울이 오기 전에 다리가 생기고 꼬리가 떨어져서 이 작은 배수로를 떠날 수 있을는지 걱정이 된다.
2024.07.27 -
늦깎이 올챙이?
매년 5월 16일 전후에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서 새끼두꺼비들이 산으로 올라가는 시기인데 오늘이 5월 23일인데도 불구하고, 욱수골 당산나무 아래의 개울에는 늦깎이 올챙이들이 한창 자라고 있다.
2022.05.23 -
연가시 죽이기
욱수골 산책길에 늘 마주하는 이 플래카드가 가끔 업그레이드가 되는데 그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당사자들이야 피가 끓고, 심장이 터지는 아픔을 느끼겠지만, 관객은 재미있다. 저번에 볼 때는 미처 보지를 못 했는데 플래카드 양쪽에 사진이 있는 것을 오늘 발견했다. 서울대를 가..
2019.04.20 -
망월지 두꺼비 올챙이의 귀환(歸還)(1)
국내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라고 하는 '망월지'를 평소와 다른 못 둑 쪽으로 접근하는데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망월지의 수위가 올라가서 올챙이들이 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며 저수지를 본 순간에 깜짝 놀랐다. 두꺼비 올챙이들이 천적이 나타나면 피할 곳이 없을 것이라고 ..
2019.04.19 -
개울가의 북방산 개구리 올챙이는?
3월 12일 저곳을 찾았을 때는 도롱뇽의 알은 보이지 않고, 북방산 개구리 올챙이로 추정되는 올챙이가 바글바글했는데 뭔가 한산하다. 올챙이가 발이 모두 나와서 산으로 갔을 리는 없는데~ 냇가 본류에서 벗어나 적은 양으로 물이 들어오는 곳에 올챙이들이 모여있고, 작은 웅덩이에는 ..
2019.04.09 -
모산지의 봄
수성구 매호동 모산골에 있는 '모산지'의 봄이 오는 모습이다. 모산지 못 둑 근처에 검은 물체가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가만히 보니 두꺼비 올챙이들의 군집이다. 망월지에서는 두꺼비 올챙이들이 수난을 겪고 있으니 다행이도 이곳의 두꺼비올챙이들은 건재하다.
201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