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31. 19:48ㆍ쓸모있는 상식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집 인근에 있는 산에 일행과 같이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산기슭을 완전히 벗어나 도회지 주변으로 진입하여 단독주택지역을 지나고 있는데
일행중의 한사람이 "어~ 저기 말벌집이 큰게 있네!!"라고 한다.
그가 가리킨곳을 보니 담도없는 2층 슬라브집 뒷켠에 있는 정원이 손질이 되질 않은 채로
넓게 자리하고 있고, 여러나무 가운데 조금 키가 큰 모과나무에 농구공만한 말벌집이 달려있다
내 딴에는 그냥두면 혹시나 어린이들이 놀다가 쏘일 것 같기도 하고
또 특유의 장난기도 발동하여 시골에서의 경험을 써 먹을 겸해서 벌집을 따기로 마음을 먹고
돌멩이 두덩이를 집어들었다.
첫번째는 살짝 빗나가고, 두번째에 어른주먹보다 조금 큰 돌멩이가 내손을 떠났나 싶더니
벌집 중앙을 정통으로 맞췄다.
그 즉시 나는 얼음땡 자세로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나 왠걸~ 왼쪽 어깨쭉지 뒷편이 찌릿하면서 불에 덴 느낌이 온다
움직이면 더 쏘일 것 같아서 도망가고자 하는 본능을 억제하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하나, 두울~, 셋... 총 다섯번 어깨쭉지 주변부위를 쏘였다.
근처에 있는 약국에 가서 해충에 물렸을 때 처방하는 약을 구입하여 바르고
집으로 와서 병원에 가지도 않고 그냥 드러누워 있었다.
어릴 적에 산에 소먹이러 가서 대추왕벌에 쏘이면 쏘인 부분에 친구가
바지춤을 내려서 그곳에다 쉬~를 해서 응급처치를 하면 벌겋게 부어올랐다가
며칠 부은 채로 다니면 저절로 낫기 때문에....
(머리에 쏘여 친구가 머리에 쉬를 해주어 눈과 입에 찝찔한 오줌맛을 느낀 적도 있음)
이번에도 쏘인 부위가 매우 따가웠으나 집에서 참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있는데 일행중 한분이 전화를 한다
약사친구에게 물어보니 빨리 병원에 가서 해독제를 맞으라고 한다면서
병원에 가라고 성화를 하여 마지못해 병원에 가서 해독제를 맞고, 닝겔 한통을 맞고
돌아왔던 경험이 있다.
며칠이 지나자 쏘인 자리에 작은 고름집이 생기면서 피부가 함몰하였다
남들은 봉침 맞아서 좋겠다고 하지만
그 일때문인지는 몰라도 이후로 갑자기 밀가루에 대한 알러지가 생겨
그렇게 좋아했던 짜장면, 짬뽕, 라면을 지금은 먹질 못한다
병원에 가서 알러지 검사를 하였으나 특별한 알러지가 없다고 하였으나
살아오면서 밀가루 알러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벌에 쏘인 사람이 다시 벌에 쏘일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부주의로 벌집을 건드려 벌떼의 공격을 받을 경우
- 절대로 도망을 가면 안된다.(사람이 벌보다 빠를 수가 없다)
- 그 자리에서 가장 낮은자세로 납작 엎드려 목부위의 혈관부위를 손바닥으로 감싼다.
- 만약 쏘이더라도 죽은 것처럼 가만히 있어야 한다
(벌을 털어내려고 하는 행동을 벌은 자신을 공격하는 행동으로 판단하여 떼로 무자비하게 공격하니 몇방 쏘이더라도 더 큰 희생을 막아야 한다.)
- 물에 들어가서 잠수를 하여도 벌은 그 위에게 공격하려고 기다린다고 하니 물에 들어가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다.
텔레비전에서 나온 내용을 기억해내서 쓴 것이니 참고 바랍니다
아나필락시스에 관계된 글 [퍼온 글]
[생명]피서철 곤충 알레르기 조심하세요 - 한겨레신문
[속보, 사설/칼럼] 2003년 07월 22일 (화) 19:21
곤충 알레르기 사람잡네 벌에 쏘인 사람이 손쓸 새 없이 숨지는 일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16일 전북 고창군에서 풀베기 작업을 하던 김아무개(58)씨가 벌집을 건드리는바람에 땅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만에 숨져 첫 ‘벌독 돌연사’를기록했다.
다음주부터 절정에 오르는 피서철의 각종 야외 캠프장,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의벌초 현장 등 곤충들과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곳에서는 곤충한테 쏘이거나물리는 일이 잦아지게 되고 최악의 경우 김씨처럼 돌연사할 가능성도 높아지게된다.
특히 매년 8~9월은 벌과 같은 곤충들이 연중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고 독성도 가장강한 때이기 때문에 야외활동시 쏘거나 물어 사람한테 피해를 줄 수 있는 곤충들을조심해야 한다.
김씨는 자신의 피부를 뚫고 들어온 벌침에 들어있는 벌독을 이기지 못한 채돌연사했다.
그러나 벌독은 뱀독처럼 맹독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벌독이 사람을 갑자기 숨지게 할 정도로 ‘괴력’을 발휘하는 비밀은무엇일까.
벌한테 한꺼번에 수백번 쏘이면 벌독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벌독에 의한 돌연사는 한두차례 벌에 쏘이는 것만으로도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수시간 안으로 신속하게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박해심 교수는 “최근 30대 중반의 한 여성이승용차를 타고 가다 열린 창문을 통해 차 안으로 들어온 벌에 딱 한차례 쏘인 뒤순식간에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아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벌독 돌연사는 의학적으로 ‘곤충 알레르기에 의한 급사’에 속하는 현상이다.
사람중에는 곤충의 독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아나필락시스’라고하는 극한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특이체질을 갖고 있을 경우 김씨처럼 벌에쏘였을 때 돌연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아나필락시스는 벌과 같은 곤충한테 쏘이거나 물렸을 때 순간적으로 온 몸에두드러기가 생기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의식을 잃는등 치명적인 증상들을 보이는 알레르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곤충으로는 꿀벌, 말벌,땅벌, 쌍살벌 등 벌침을 쏘는 벌 이외에도 왕침개미를 꼽을 수 있다.
대학병원급에서 유일하게 벌독알레르기 클리닉을 운영중인 아주대병원의 경우매년 장마철이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 초가을까지 인근지역에서 한달에 20~30명꼴로 벌독 아나필락시스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고 있다.
벌독에 의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0.4% 정도로 알려져있는데 비해, 왕침개미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는 최근 한 조사에서 1%를 넘는 것으로나타나 경각심을 던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조유숙 교수는 “지난해 왕침개미가 서식하고있는 경기도 하남시의 한 마을을 조사한 결과 전체 주민 327명 가운데 4명이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여 놀랐다”며 “전국적인 왕침개미 실태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국내의 알레르기 전문의들은 “왕침개미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는 우리나라에서만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99년에 이런 현상을 외국 학계에 처음 보고한 이래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는 서울 구기동에 사는 30대 중반의 남성이왕침개미에 쏘여 정신을 잃은 채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퉁퉁 부은 상태로 차에실려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곤충으로는 이밖에 모기, 깔따구, 애집개미, 나방,바퀴벌레, 진드기 등이 있지만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홍천수 교수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애집개미의 경우 서울지역 주택 5곳 가운데 1곳에서 서식하고 있을정도로 많지만 왕침개미처럼 침을 쏘지 않고 분비물을 내어 천식과 비염 등 호흡기알레르기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벌독 아나필락시스로 인해 매년 50명 정도 숨지고 있어 야외캠프 활동시 반드시 벌독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남미에서부터 들어온 불개미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아나필락시스를 일으켜 말썽을빚고 있는 중이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도움말=박해심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교수, 조유숙 서울아산병원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교수, 홍천수 신촌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한겨레(http://www.hani.co.kr),
[출처 : 유튜브 ; http://www.youtube.com/watch?v=diFK0Psxfq4&nofeather=Tr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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