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예찬!!!

2011. 1. 2. 01:10쓸모있는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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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내 멋대로 붙여도 상관이 없는지 모르겠다.

내 블로그 이니까 엿장수 마음대로 써도 상관이 없겠지?

그럼 청양지방을 선전한다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태클을 걸지는 않을까?^^

 

몇일 전 새벽 눈길에 자동차를 운전하며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어느 기자와 라디오 진행자가 연결이 되었다.

충남 청양지방을 소개하는데, 그의 멘트가 "청양고추로 유명한 청양은... 어쩌구, 저쩌구...."하는 소리를 들었다.

 

청양고추의 유래를 몰라서 하는 것이리라~

청양고추는 청양지방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고, 청송, 영양지방의 앞 단어를 딴 고추품종의 이름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2~3년 전 가을 고추 수확철에 영양지방을 간적이 있었는데, 나도 청양고추가 청양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고,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청양고추를 만든 육종연구사가 청송, 영양의 첫글자를 따서 작명을 한 것이라고 해서 그때 처음 알았다.

 

나는 보신탕은 먹질 않고 기타의 '~탕'이라는 탕은 매우 좋아한다.

염소탕, 삼계탕....

돼지 국밥도 가끔씩 먹는데 돼지 국밥 자체보다 더 좋은 것은 국밥과 함께 나오는

땡초(청양고추)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매운고추를 잘 먹지를 못하지만, 난 거꾸로 맵지 않은 고추를 잘 먹지 못한다.

크기가 작고, 단단하며, 짙은 녹색인 청양 풋고추를 날 된장에 푹 찍어 입에 넣으면

짜르르 하게 톡 쏘는 그 맛이 혀끝을 농락하고, 그 기운이 머리 위로 스멀 스멀 올라가면서

이상한 카타르시스(?)같은 것을 느낀다. 쾌감이라고 해야 하나?

매운 고추를 자주 먹는 것도 일종의 중독이라고 하는 기사를 얼핏 본 적이 있다.

나는 그것이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더욱 나를 신나게 했던 것은 어느 내과의사 선생님이 텔레비젼에 나와서

매운 고추이거나 맵지 않은 고추이거나 '캡사이신' 성분이 위장을 보호한다는 이야기였다.

즉 건강에 이롭다는 얘기다.

우리가 상식적으론  매운 고추성분이 위점막을 자극하여 위를 헐게 하여

위장병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처음에는 이 무슨 황당한 얘기인가? 라고 생각을 했지만,

전문가가 헛소리 하는 것은 아닐테고~  그후론 더욱 열심히 청양고추를 먹고 있다.

 

염소탕과 돼지 국밥 그리고 청양고추!!

나에게는 환상적인 음식궁합이다.

청양고추가 없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표현을 해야 하나??

그러나 지금은 혈중 콜레스톨 수치가 많이 올라가서

돼지 국밥은 당분간 자제하기로 하였지만...

청양고추는 역시 매력적인 채소이다.

재작년 겨울 쯤 자주가는 굴국밥 전문점 여사장이 주는대로 먹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청양고추 만을 특별히 주문하는 나에게 눈치를 준다.

"이거 아저씨 땜에 1개에 100원 정도 되는데, 일부러 가져다 놓는다"라고 공치사를 한다.

그때는 무엇 때문인지 청양고춧값이 제법 나갔던 때이다.

 

고추농사는 노동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농촌에서는 많은 양을 생산하기가 곤란하다고 한다.

지금은 연세가 많은 노인들이 주 노동인력이지만, 그분들이 작고하고 나면 일할 사람도 없다고

산지에서는 얘기들을 한다.

고추가 밑으로 달려 있어 쪼그려 앉아서 따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고 한다.

기계화가 되려면 고추가 위로 달려야 가능하다고 한다. 

위로 열매를 맺는 고추가 빨리 개량 생산되어서 농민들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할텐데...

 

 

청양고추가 청양이라고 주장하는 사례도 아래와 같이 있다.

 

 

[출처 : 복's 스토리님의 블로그]

 

                                 청양고추의 원산지는 청양이 맞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 TV의 아침방송인 퀴즈프로그램에서 사회자가 ‘청양고추의 원산지는 청양이다’라는 퀴즈를 냈다. O·X 문제였고, 여성참가자 4명은 모두 O를 들었다. 사회자는 모두 틀렸다고 했다.
청양군민이든, 외지인이든 간에 “청양고추의 원산지가 청양인가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아니라고 답한다.

네이버(NAVER) 등 인터넷 검색엔진에도 청양고추의 원산지는 청양이 아니라고 되어 있다.
우선, 대부분의 답변과 인터넷 검색 엔진을 살펴보면, ‘경북 청송과 경북 영양의 글자 조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 △경북 청송과 강원도 양양의 앞 글자 △청량(淸凉) 고추의 변화된 발음 △천냥고추(귀하거나 값이 비싸다는 뜻)의 변화된 발음(전직 군수의 표현)이라는 답도 있다.
청양의 대표적 특산물이기에 고추축제까지 열고 있는 청양군 공무원들의 답은 무엇일까? 청양군청 대부분의 공무원, 심지어는 일부 농림직 공무원들조차 청양고추의 원산지는 다른 곳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청양고추는 청양이 내세울 수 있는 명물이 아닌가?

이에 대한 답은 김태권 농업기술센터 소장에게서 찾을 수 있다. 김 소장은 지난 1998년 동양일보를 비롯 도내 몇 곳의 지방일간지에 ‘청양고추의 유래는 청양’이라는 요지의 글을 기고했다.

김 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68년 경 종묘회사인 중앙종묘 직원이 찾아와 종자를 선발하고 있다고 해 고추 30여 개를 구해주었다. 선발되면 ‘청양’고추라고 명명해 줄 것을 요구했고, 그는 약속했다.
이후 중앙종묘에서 매운 고추를 만들어냈으며, 그는 약속을 지켜 ‘청양고추’라고 명명했다.”
중앙종묘는 1970년대에 판매에 들어갔고 전국 각지에서 호평을 받자, 1983년에 농림부에 종자등록까지 했다.

김 소장은 경북 청송과 영양의 조합이라는 말에 이렇게 반박한다.
“경북영양에 있는 고추시험장은 1992년에 생겼다. 또 영양 고추시험장에서 만들었다면, 청송과의 글자 조합에서 영양의 한 글자를 앞에 들어가도록 했을 것이다. 1968년 이전에는 육종은 안하고 있었고, 청양고추라는 종자는 이미 1983년에 농림부에 등록된 반면 경북 영양이든, 청송이든, 강원도 양양이든 ‘청양고추’라는 종자를 만들었다는 근거가 없다.”
“종묘회사에서 육종 개발 시 매운 맛의 정도를 조절할 때 청양고추 종자를 이용한다”는 말처럼 청양고추는 매운 맛의 대명사이자 종묘회사의 모주로 되어 있다.
또 외지인에게 청양이라는 지명을 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청양고추’이다(다음으로 주병선이 부른 노래 덕분에 잘 알려진 ‘칠갑산’과 ‘콩밭 매는 아낙네’일 것이다.)
청양군에 있어 ‘청양고추’라는 지명도는 돈으로 헤아릴 순 없다 하더라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객관성을 얻으려면 여러 가지 기법이 동원되어야 하겠지만, 반대로 경북 지역이 원산지라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청양고추의 명성을 뒷받침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운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철, 김원웅 등 6명의 정치인들이 서울 강남의 역삼동에 ‘하로동선’이라는 식당을 공동 운영한 적이 있다.

김태권 소장 등에 따르면,당시 청양출신인 이해찬 의원이 부친을 통해 화성면 등지에서 ‘청양고추’를 꾸준히 구입했다고 한다.
청양고추의 명성을 확인하고, 또 그 명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하나의 소재이다.
허모씨(청양읍 읍내리)는 “청양고추의 캐릭터는 충북 괴산 등지처럼 고추로 유명해진 지역의 캐릭터에 비해 와닿지가 않는다”고 말한다. 모 농민단체의 한 회원은 청양고추축제 역시 도시인에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해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했다.

자기 지역의 유명 상품의 유래조차 모르고 있는 공무원과 주민들, 엄청난 지명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캐릭터, 동네잔치 수준에 불과한 축제가 ‘청양고추’의 현 주소이다.
더욱이 군내 청양고추의 재배면적은 많지 않다. 농민들이 수지문제를 들어 재배를 기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양고추의 주산지는 경북 예천을 비롯한 경북 일원과 충북 등지로 알려져 있다.

무주는 ‘반딧불이’를, 함양은 ‘나비’를, 청도는 ‘소싸움’으로, 괴산은 ‘고추’를 상품화하는데 전력투구해 전국적 지명도을 얻고, 지역경제를 살렸다. 공직자를 비롯한 농민, 주민 모두가 청양고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그 첫걸음은 청양고추의 원산지를 청양으로 바로잡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 기사는 뉴스청양 136호에 실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