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오일장 - 아직도 이런 큰 오일장이 선다.

2015. 12. 30. 17:40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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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항 인근 동해시 북평동 일대 영동 최대규모의 장으로 3일 8일의 오일장이 서는 곳이다. 저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왼쪽으로 삼척과 경북 울진으로 내려가는 국도가 나온다. 이 길의 양쪽과 오른쪽 골목골목마다 거대한 오일장이 선다. 전국 5대 오일장 중의 하나라니 그 크기와 물동량이 짐작된다.

 

북평장의 역사는 무려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3년 발행된 삼척읍지 <진주지>에 따르면 '정조 20년(1796년), 북평장은 매월 3, 8, 13, 18, 23, 28일의 여섯 번 장이 열리는데 장세를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북평장은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전천’의 물길이 변하면서 그에 맞춰 하구 쪽으로 이동해 왔고, 1910년 10월 8일에는 대홍수로 인해 북평마을이 수해를 입으면서 장이 옮겨지기도 했다. 1932년 현재 위치에 자리 잡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북평장의 노인들은 아직도 장을 ‘뒷두르장’ 또는 ‘뒷뜨루장’이라고 부른다. 뒤쪽의 평야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불러오던 우리말 이름이다. <동해시사>에 따르면 '뒷뜨루는 마을 전체이름이다. 삼척부 북쪽에 있는 넓은 뜰이란 뜻으로 우리는 북방계 민족이라 남쪽을 앞이라 하고, 북쪽을 뒤라고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북쪽 평야에서 열리는 북평장에는 전통을 이어온 우리네 재래시장의 멋이 있다[출처 ; 네이버 캐스트]

 

 

 

 


 

 

사실 인간생활에서 먹는 것이 제일 먼저가 아니던가? 쌀과 잡곡이 길손을 반겨준다.

 

 

 

 

 

 


 

6년근 도라지를 보고 놀란다. 뻥을 조금 친다면 도라지 한 뿌리로 요리하면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겠다.

 

 

 

 


 















 







 

누룽지도 이렇게 판다. 자취생이 아침에 끓여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이것은 뼈에 좋다는 '우슬'이 되겠다.

 

 

 


 

 

재래시장에 뽕짝이 빠질 수가 없다.

 

 

 

 


 











 

돌아가신 '도치'가 보인다. 배에 붙은 빨판으로 바위에 붙어있다가 잠시 정신줄을 놓은 사이에 잡혀서 저 신세가 되었는 갑다. 그러니 단디 바위를 붙들고 있지 그랬어?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겠지만 안타깝다. 그런데 오빠에게는 마리당 2,000원씩 싸게 판다(혹시 숫도치와 암도치를 저렇게 구분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저러다가 아줌마에게 뭔 소릴 들으려고 그러지?

 

 

 

 


 



 

길손이 보는 가장 낯선 풍경인데 큰 임시수조에 산 오징어, 전어 등 횟감을 넣어놓고, 죽은 물고기나 산 물고기를 적당히 섞어서 회로 팔고 있다. 오늘은 무척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개장되기 무섭게 앞쪽의 빨간 옷을 입은 아주머니에게 마수걸이를 해주었다. 그때가 오전 8시 30분경인데

 

아주머니께서

 

"마수해 줄라요?"

 

"네 그러지요"

 

"오징어 손질한 것 7마리에 만 원인데 8마리 줄게 사요"

 

"그럽시다"

 

그렇게 손질해놓은 제법 싱싱한 오징어를 3만 원에 24마리 구입했다. 아주머니는 돈을 받더니 침을 퉤퉤 뱉어서 머리에다 몇 번 쓱쓱 문지르더니 돈주머니에 넣는다. 참~ 마수걸이 의식 한 번 독특하다. 지금 올리는 사진은 아침 일찍이 아니고 오후에 다시 찾아간 시장 모습이다.

 

 

 

 





 



 

날씨가 춥고 물도 없는 곳에 놓인 문어가 죽은 줄 알았는데 주인이 흥정을 위해 들고 만지니 꿈틀대고 살아있다.

 

 

 

 










 

처음에는 꾸지뽕 열매려니 했는데 도루묵 알이라고 한다. 한 달 전쯤에 도루묵이 알을 낳으려고 왔다가 동해안에서 무지하게 잡혔다고 한다.

 

 

 

 



 

찐빵 같은 것과 간단한 요기를 하는 곳인데 안에서는 점심으로 이것을 먹고 있다.

 

 

 

 



 

회도 팔고,

 

 

 

 

 


 

표고버섯도 있고

 

 

 

 

 

 

'수수부꾸미'라고 한다. 경상도에서 본 적이 없어서 아주머니가 만들 때까지 추운데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발휘하여 무작정 기다린다.

 

 

 

 

 


 

수수부꾸미를 만드는 과정을 보니 슬로우 푸드임에 틀림이 없다. 찹쌀가루와 참수숫가루를 반죽한 것을 저렇게 호떡처럼 눌렀는데 저게 생것이라고 하니 구워질 동안 추운 바람에 입김을 내뿜으며 또 기다리고 있다. 아주머니는 사 먹는 사람이 있거나 없거나 슬로모션으로 만드는데 일행은 추워죽겠다고 재촉하고 길손은 빨리 구워지지 않으니 현장을 떠날 수도 없고~

 

 

 

 

 

 

 

 

앙코는 팥으로 보인다.

 

 

 

 


 

10분가량 참을성 있게 기다리니 드디어 끝을 보인다. 참 정성이 대단한 먹거리이다.

 

 

 

 

 



 






제법 넓은 간이 식당이다.

 

 

 

 


 

메밀 전병이라고 하는데 길손은 먹은 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분간이 안된다.

 

 

 


 

와우~ 칼이나 도끼 또는 대장간에서 만들 철물을 파는 곳인데 강원도에 오니 속된 말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생전 처음보는 철물이 있어서 상인에게 물으니 나무에 올라갈 때 사용하는 것이란다. 음~ 신발에 끼고 나무를 찍어면서 올라가는 것이로구나~ 아마도 잣나무에 오를 때 사용하는 연장이겠지

 

 

 

 

 

 


 

진시황 때 사용했던 무기 같은 삼지창 비슷한 게 있어서 물어보니 역정을 낸다. 추운데 뭘 자꾸 묻느냐고, 방송국에서도 찍으려고 왔는데 자신은 모든 게 귀찮으니 묻지 말라고 다그친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 알려준다. 어선 스크류에 밧줄이나 다른 것이 감기면 끊어주는 용도로 쓰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