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오일장-두꺼비 국밥을 먹고 나서 또 시장구경
2015. 12. 31. 10:58ㆍ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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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은 '영주대장간'이 유명하다고 한다. 이 조선낫을 들고 산에 가서 어른 손목 굵기만 한 나무를 밑으로 치면 보기 좋게 끊어지고, 그것을 한 짐지고 와서 부엌에 내려놓으면 어머님이 환한 얼굴을 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거친 손잡이가 더 돋보이는 조선낫이다. 강원도에는 산도 높고, 깊으니 이런 조선낫이 아직도 많은 쓸모가 있을 것이다. 아직도 산골에서는 화목으로 밥을 짓고, 난방을 하는 곳이 많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강원도에서 조선낫을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빗자루와 같이 놓인 책은 자세히 보지를 못해서 내용은 모르겠는데 어떤 용도인지 사실 궁금하다.
아주 친근한 모습에 소리를 지를 뻔했다. 국민학교 다닐 때 점방(店房)모습이 아니던가? 흰 눈깔사탕을 사 먹고 싶어했던 그때가 이곳에서 갑자기 생각났다. 가게를 보고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길손에게 주인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마치 부끄러운 곳을 보인 것 같은 그런 표정이다.
아직 인감은 간혹 사용되는 곳이 있겠지만, 이젠 인장을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다. 관공서에도 공문서 실명제로 인해 도장없이 모두 서명을 하기때문에 도장 수요는 없겠지만, 이곳 오일장에서는 아직도 도장을 파고 있다.
쇠붙이로 만든 골동품 비슷한 것도 많이 있고,
옹기도 있고, 북평 오일장은 강원도의 최대 오일장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가까이 산다면 오일장마다 들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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