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집 - 북평 오일장의 소머리 국밥집
2015. 12. 31. 10:02ㆍ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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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돌아 돌아 들어가니 마치 영화 세트장이 들어선 것 같은 곳이 있다. 깔끔하고 멋진 간판이 아니라 그저 베니어판에 투박한 글씨체로 간판을 썼다.
허름한 간판이지만 어딘가 깊은 내공의 냄새가 길손의 콧속으로 들어온다. 1967년에 개업했으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집이라고 간판에쓰여 있고,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범상치 않은 국밥집이다.
이 집은 소머리국밥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돼지머리를 삶고 있다.
두꺼비집의 주력 메뉴인 밥따로 소고기 국밥이다.
밥따로 선지국밥인데 선지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푹신한 식감이 온다. 길손의 입맛에는 그저 평범한데 그렇지만 전국 오대 오일장에서 맛보는 국밥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오일장에 국밥과 탁주, 그리고 국수가 없다면 앙꼬없는 찐빵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반찬은 약간 성의없이 놓았지만 이것도 좋게 해석하면 오일장에서 허술해야 제맛이 나지 너무 정갈하면 오일장 국밥도 아니요 반찬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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