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4. 11:47ㆍ감동이 있는 이야기
200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어느 부두에 영국 등 각 나라에서 고래(Whale)를 직접 보고자 모인 관광객들이 고래관광유람선인 '조이라이드'호를 타기 전에 들뜬 마음으로 출항을 기다리면서 선장(앞의 노란 티셔츠)의 설명을 듣고 있다. 1시간 이후에 벌어질 참상을 예견을 전혀못하면서~ 사진 오른쪽에 옅은 노란색 옷을 입고 캠코더를 든 사람에게 기댄 영국 학교 선생님인 금발여인(에마 루바)은 결국 몬스터 상어에게 희생되고 말았다.
식인상어 백상아리에 대해서는 영화로도 보았고, 뉴스로도 접했지만, 이렇게 교활하고 머리를 굴려 사람을 잡아먹는 상어는 처음 접했다. 어제 2월 13일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에서 다루는 생생한 장면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 맨 마지막에 있는 동영상은 당시 관광객들과 구조선에 탄 구조요원들이 직접 찍은 것이다. 물론 대역은 없다.
머리 부분 눈 위로 길게 찢어진 흉터가 있고 Submarine(잠수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식인상어는 이미 남아공에서 여러 사람에게 목격이 되었고, 사람을 잡아먹는 현장에 이 상어가 단골로 등장했기 때문에 목격자의 진술이 모두 일치했다.
(1976년 괴물 상어의 눈 위에 흉터를 남기게 한 선원의 동료이자 목격자인 '마틴 힐슨')
1970년에 남아공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이 괴물 상어는 1976년쯤 고기잡이 어선 선원인 '마틴 힐슨'의 동료 선원 작살 갈고리에 의해 눈 위에 상처를 크게 입었기에 목격자들은 괴물 상어를 쉽게 식별할 수가 있었다. 당시 그가 보기에는 약7m 크기였다고 하는데 30년 간 4~5m 더 자랐다는 추측을 할 수가 있다. 상어의 수명은 종류에 따라 20년에서 150년까지 살며 심해 상어는 200년까지도 산다고 하는데 당시 이미 이 상어는 성체였기에 그 나이를 상상하기도 어렵다. 보통의 백상아리는 4~5m 길이로 약 1톤의 무게가 나간다는데 이 괴물 상어는 길이가 11~12m로 추정되는 엄청난 크기이며 무게는 어림잡아 10~20톤이 나가지 않을까? 왼쪽 눈 위에 흉터가 크게 있는 전설의 괴물 상어에게 잡아 먹히거나 다리를 읽은 사람들의 공통된 목격담을 보면, 자신에게 작살로 흉터를 남기게 한 사람을 증오하고 그렇게 해서 지능적으로 인간을 먹이로 삼은 것은 아닐까? 일반 상어들은 사람을 공격하여 먹이로 먹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한다.
앞쪽의 붉은 상의를 입은 여성은 침몰한 고래 관광선의 에어포켓에 있다가 구조 잠수사에 의해 생명을 건졌다.
그들이 조난당한 장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웨스턴 케이프주(州)의 주도(州都)인 케이프타운의 아름다운 항구이며, 호화 요트들이 많이 정박하는 하우트 만(Hout Bay)에서 15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항해하면 물이 맑아서 바닷속까지 볼 수가 있는 곳에 5천 마리 정도의 물개가 서식하는 물개섬(Seal Island) 근처이다.
앞으로 일어날 재앙을 모른 채 동영상을 찍고 있는 관광객, 이들의 기록 덕분에 그날의 생생한 기록으로 남아 후대에 상어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갑판에 앉아 있는 여성은 희생된 '에바 루바'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이렇게 세다면 마땅히 선장은 유람선 운항을 포기해야만 했다. 길손의 어림짐작으로 50톤급의 유람선이 3~4m 정도의 파도를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조타수의 사진을 찍는 순간에 배는 암초와 부딪히고, 배는 침수하기 시작한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시각에도 이런 기록을 남겼기에 길손은 그들을 존경한다. 역사를 경험에서 얻는 민족은 앞날이 없다고 했기에 비록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이런 기록 때문에 간접경험 하면서 미리 재난에 대비할 수가 있다.
침몰하는 고래 관광유람船 '조이라이드'호의 모습이다. 바다 날씨가 아주 좋지 않은 오후에 출항한 고래 관광船은 1시간을 항해한 후에 물개 무리가 살고 있는 섬 근처에 닿았지만, 선장의 실수로 암초에 부딪혀서 배의 바닥에 구멍이 뚫리고 관광유람선은 침몰하고 만다. 이 관광선에 탄 명부(名簿)상의 총인원은 22명이었다고 한다. 침몰한 장소는 물개들이 살고 있는 커다란 바위섬이 있고, 섬 사이의 바다 통로는 바다에 들어오는 물개를 먹기위해 상어들이 오가는 상어 길(Shark Road)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상어의 소굴에 관광객들이 던져진 것이다.
침몰한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도와주는 큰 부이(공기주머니)에 첫번째 희생자인 '에마 루바'가 부이에 몸을 묶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내 잠수함이라고 불리는 괴물 상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물속에서 에마 루바를 물어서 바다 속으로 당기니 같이 묶였던 대형 부이와 함께 순식간에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저렇게 큰 공기주머니의 부력도 소용없는 힘이 작용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출항 전 부두에서 찍은 동영상에 자신의 앞날을 예견했는지 어딘가 불안한 모습의을 보이는 영국출신 학교 교사인 '에바 루바'
학교 선생님이자 엄마이기도 한 그녀의 죽음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가슴아픈 일이다. 그녀의 명복을 빈다.
구조헬기와 구조 선박에서 비추는 서치라이트에 비친 두 번째 남자 희생자의 모습이다. 그는 작은 구명튜브를 안고 끊임없이 "헬프"를 외치는데 구조대는 남자가 빠른 조류에 떠내려가는 줄만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떠내려가는 것에 당황한 구조대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남자의 왼쪽에 희미한 실루엣으로 보이는 상어의 등지느러미가 보인다. 범고래가 물개나 물범을 잡을 때 마치 인형을 갖고 노는 듯한 행태를 보이다가 잡아먹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 괴물 상어도 머리부분으로 남자를 오른쪽으로 밀고 가는 중이다. '에바 루바'를 삼킨지 20분 후에 일어난 일인데 이렇게 두 번째로 희생된 사람은 41세의 기업가인 '롭 마이어'였다.
두 번째 희생자를 밀던 상어가 잠시 물에 들어가더니 남자의 뒤쪽에서 엄청난 속도로 솟구치면서 순식간에 남자를 입에 넣는다. 작은 원이 구명 튜브를 안은 남자이고, 큰 원에 입을 벌린 상어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과 상어의 머리 부분을 비교하면 얼마나 큰 백상아리인지 짐작이 된다.
구조헬기의 열화상 카메라에 바다속에 노란색으로 보이는 점이 3개가 있다. 이미 날은 어두워져서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침몰한 선박 안에 사람이 있다는 증거다. 구조대는 이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를 15m 깊이에 침몰한 선박으로 내려보내기로 하는데 구조팀장 '샘 로슨'이 자원하여 내려간다. 정말 진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물속에서는 자신의 먹이를 지키고자 로켓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거대 백상아리가 있는데 자신의 목숨을 담보하고, 칠흑 같은 바닷속으로 상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작은 철제 케이지를 타고 내려가는데 정말 사내대장부요 영웅임에 틀림없다.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구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때문이다.
침몰한 선박 주변을 찍은 이 장면은 침몰한 선박 위에 자리 잡은 구조선에서 내려보내 원격으로 조종하는 수중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오른쪽에서 침몰 관광선의 후미로 빠르게 접근하는 괴물 상어가 보인다. 가는 원 안에는 상어의 입이고, 위의 굵은 원 안에는 작살로 생긴 큰 흉터가 보인다.
고래 관광선의 1층 갑판 데크의 높이는 성인 남자의 키보다 훨씬 높은 약 3m 정도로 보였는데 침몰 선박 뒤로 지나가는 상어의 몸통 실루엣을 비교하면 얼마나 큰 크기의 상어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아마 몸통의 최대 높이가 3m 이상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상어의 꼬리부분이 지나간다. 소름이 끼치는 장면이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바닷속으로 내려간 구조팀장 '심로슨'의 머리에 얹혀있는 카메라가 침몰한 선박의 에어포켓에 머리 부분을 내밀고 생존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포착했다.
15m 해저에 가라앉은 관광선의 크기와 배 주변을 도는 상어의 크기를 비교하였을 때 상어가 얼마나 큰지 대충 짐작할 수가 있다.
구조선의 음파탐지기에 가라앉은 관광선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배 주변을 도는 괴물 상어가 보인다. 이 약아 빠진 괴물 상어는 보통의 식인 상어가 보이는 행동과 다른 행태를 보인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상어는 입을 벌리고 헤엄치면서 아가미를 지나가는 바닷물에서 산소를 섭취하는데 이 괴물 상어는 바다 바닥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자신의 목표물을 덮치기에 아마도 입으로 물을 빨아들이는 방법을 터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어 전문가의 설명도 있다. 침몰한 배 안에 먹을 것이 있다는 것을 감지한 괴물 상어는 배를 엄청난 힘으로 들이받기 시작한다. 먹이가 밖으로 나오도록 하는 행동인데 보통의 바다 동물이 흉내 내기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오래 살았기 때문에 그만큼 교활하다는 것이다. 침몰 선박을 들이받아서 밖으로 사람이 나오면 잡아 먹으려고 지능적으로 움직인 것이다.
괴물 상어가 침몰한 배를 강하게 들이받으면서 에어포켓 공간은 줄어들고, 구조 잠수사 '샘 로슨'이 휴대하고, 내려간 호흡장비를 건네 받은 조난여성은 이것을 받아들고 머리에 착용한다.
침몰된 배에서 구조된 여성이 철제 보호케이지 안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오른쪽 구조선 2척이 있는 곳으로 왼쪽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상어의 모습이 보인다.
구조선으로 끌어올려 지는 바다 속에 조난되었던 사람들이 탄 철제 케이지를 강하게 들이받는 괴물 상어의 커다란 입이 보인다.
괴물 상어가 구조선 주변을 선회하면서 철제 케이지를 계속 공격하려고 한다.
드디어 구조팀장을 비롯한 4명이 구조되어 구조선으로 올라온다.
침몰된 배 안에서 최후를 기다리던 여성들이다. 그들은 '샘로슨'의 영웅적인 희생정신 덕분에 목숨을 지켰다. 이번 사건에서 19명 중에 17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하였다.
괴물 상어에게 들이 받힌 좁은 철제 케이지가 일부 파손되었다. 구조작업이 조금만 늦었으면 전부 희생될 뻔했다.
사지에서 살아 돌아온 아내를 보듬고 있는 남편
https://www.youtube.com/watch?v=w7m7w2ReSuY
https://www.youtube.com/watch?v=-DJCLmtMPuM&list=PLDMe2B19mLUQK0_uxIEa-7GPbhixf54dB
https://www.youtube.com/watch?v=VMInCalNGt0
https://www.youtube.com/watch?v=zUEiGHja2Ss
https://www.youtube.com/watch?v=FRlh_ABDY8c
https://www.youtube.com/watch?v=mHFiXdAIZO8
https://www.youtube.com/watch?v=f9Vbo_fBl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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