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2. 13:52ㆍ감동이 있는 이야기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한 노숙자가 깜짝 놀랄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노숙자의 길거리 피아노 연주 동영상이 유투브에서 입소문을 타며 약 400만 뷰(view)를 끌어모았다.
동영상에서 피아니스트는 허름한 행색과 달리 깜짝놀랄 만큼 훌륭한 연주 솜씨를 뽐낸다.
현지 지역방송에 따르면 주인공은 미 해병대 퇴역 군인인 51세의 도널드 굴드다. 군생활을 마친 뒤 음악교사가 되고 싶었다는 그는 새라소타 길거리에 있는 공용 피아노를 이용해 푼돈이나마 모으고 있다. 그는 1998년 아내가 갑자기 사망한 뒤 약물 중독에 빠졌고, 이후 새라소타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
굴드는 어릴 때 배운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부터 바흐의 ‘토카타’까지 자신만의 감각으로 소화해낸다.
굴드는 지역 방송 ABC뉴스7과의 인터뷰에서 “피아노 위에 모자를 올려두면 몇달러 정도 벌 수 있을 꺼라 생각했다”며 “이렇게 까지 커질 지 몰랐다”고 말했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피아노 연주로 큰 화제를 끌었던 노숙자를 위해 미국의 한 대학교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州)에 위치한 스프링 아버 대학교(Spring Arbor University)는 '노숙자 피아니스트' 도날드 굴드(Donald Gould, 51)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해 그가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숙자 피아니스트 굴드는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 주(州) 새러소타(Sarasota)의 한 거리에서 그룹 스틱스(styx)의 'Come Sail Away'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얻은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굴드는 군복무를 마친 후 스프링 아버 대학교에서 음악 공부를 하던 중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에 큰 충격에 빠져 노숙자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모교 스프링 아버 대학교는 굴드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대학교 마케팅 부서 관계자 말라키 크레인(Malachi Crane)은 "굴드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었다"며 "장학금은 총 3만 달러(한화 약 3390만원)로 우린 기숙사 및 굴드를 위한 모든 것들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굴드는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꼭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장을 받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준 것처럼 나도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을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면도와 이발을 하는 등 꽃단장을 마친 굴드는 다가오는 새학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출처 : http://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26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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