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는 밤에도 바쁘다.

2016. 6. 19. 21:1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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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가로등에 곤충이 떼로 모여든다. 청개구리는 잠도 자지 않고, 먹이 활동을 하는 중이다. 매끈한 철제 가로등을 오르는 솜씨가 예사롭지가 않다. 발에 오징어처럼 빨판이 달렸는가?

 

 

 

 

<과학> 청개구리 발에 자가세정 기능 있어
 
(서울=연합뉴스) 청개구리들이 아무 데나 찰싹 달라붙을 수 있는 것은 발에서 분비되는 끈적이는 물질 때문인데, 이처럼 끈적이는 발을 갖고도 먼지 한 점 묻히지 않는 비결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청개구리들을 회전판 위에 올려놓고 이들의 발에 먼지를 묻히는 실험을 한 결과 발에 먼지가 묻은 개구리들은 접착력이 처음엔 떨어지지만 몇 걸음만 걷고 나면 접착력을 회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관찰 결과 움직이지 않는 개구리는 발의 접착력 회복 속도가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를 통해 청개구리들이 발걸음을 떼면서 발을 깨끗이 하고 접착력을 회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청개구리의 발은 자가세정력이 있는 점성 표면의 구조를 보여준다. 이런 물질 구조는 오염원이 있는 환경에서 광범위한 용도에 응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용 붕대나 타이어 성능, 내구성 있는 접착제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흥미롭게도 청개구리를 어떤 물체에나 매달릴 수 있게 해 주는 요인이 바로 자가 세정 기능까지 부여한다. 청개구리는 발을 끈끈하게 만들기 위해 점액을 분비하며 마찰력을 높이려고 발을 표면에 대고 이동함으로써 점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가 이번에 발견한 것은 바로 이 점액에 운동이 합쳐지면서 청개구리가 자기 발을 깨끗이 한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관찰한 화이트청개구리는 발바닥에 6각형 무늬가 있는데 이런 구조가 발바닥 일부는 표면과 밀착해 마찰력을 유지하고 사이에 난 홈은 점액을 발바닥 전체에 퍼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점액은 청개구리에 접착력을 부여하지만 동시에 이들이 움직일 때는 발에 묻은 먼지를 떼어내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원리를 이용하면 재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 접착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2011/07/05 10:43